어렵사리 열린 아버지회 총회

by 페르세우스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아버지회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아이가 1학년일 때부터 새내기 아빠로 가입을 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었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동안 내리 활동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그간 쌓아놓은 인적 네트워크는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아버지회 자체가 그동안 고학년 학생들의 아버지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고 있었는데 모두 졸업을 해버리셨기 때문이었죠. 국 뼈만 남은 조직이 돼버린 상태에서 2023년을 맞았습니다.




얼마 전 제가 학부모회장이 된 뒤 아버지회 조직 활성화에 관한 주제로 학교 측 담당자 분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쩌다 보니 아버지회의 히스토리를 알고 있고 현재 시점에서 일이 가능한 사람이 현재 아버지회 회장님과 저 밖에 없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죠.


결국 제가 뜻하지 않게 이리저리 뛰면서 아버지회를 살리기 위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 의사가 된 셈입니다




일단 아버지회의 회원 신규모집을 마무리하고 며칠 간의 협의 끝에 오프라인 협의회(일명 총회) 날짜까지 잡고 학교에서 알리미를 보내주시고 신청자까지 받고 나서야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행사는 잡혔고 참석자도 확정되었습니다. 행사일이 되어서 학교에 시간 맞춰서 들어갔습니다.

시청각실에 모이신 아버님들은 스무 분 정도 되었는데 역시나 아빠라는 존재가 가진 특징답게 서로 떨어져 앉으시고 서로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더군요.




참석자 수를 세어보니 전체 신청하신 아버님들 중에 절반 정도가 와주셔서 기대했던 것보다는 참석률이 좋았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먼저 인사말씀을 하시고 아버지회 회장님도 소개를 하시고 저도 인사를 했네요.




활동개요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또 학년별 회장을 해주실 아버님까지 선출한 뒤에 행사는 아름답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 만들어진 밴드에 가입까지 하고 나니 저의 소임은 일차적으로 마무리가 된 듯합니다. 으로 또 아빠와 함께 하는 플로깅 같은 전체 행사를 추진할 텐데 이번에 오신 새로 와주신 아버님들이 많이 도와주실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한 줄 요약 : 한 해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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