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돌아오는 거야!

감사합니다, 최승필 작가님

by 페르세우스



제게는 인생에 큰 전환점을 만들어주신 세 분의 작가 멘토님들이 계십니다.


첫 번째 멘토님은 책의 중요성을 알려주셨고

두 번째 멘토님은 제 글을 읽어보시고 게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셨으며

세 번째 멘토님은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셨죠.


오늘 학교에서 학부모연수를 했는데 강연자가 바로 <공부머리 독서법>의 저자이신 최승필 선생님었습니다. 이 분이 바로 제 세 번째 멘토이십니다.


학교에서 하는 연사로 모시기 쉽지 않은 분이었지만 특별하고 오랜 인연 덕분에 이런 행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멘토는 강연에서 뵌 것으로 인연을 맺었고

두 번째 멘토는 강연을 들은 뒤 직접 인터뷰를 했지만

세 번째 멘토이신 최승필 작가님은 다른 두 분과는 조금 다르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께서 운영하시는 팟캐스트에 학부모 게스트로 제가 두 번이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던 것이죠.

2019년에 찍은 기념사진




그렇게 두 번의 인연을 맺은 뒤 저도 부탁을 조심스럽게 드리게 되었습니다. 혹시 우리 학교에서 강의를 해주실 수 있겠느냐고 말이죠. 작가님께서는 흔쾌히 수락해 주셨고 학교 측과도 협의가 되어 아이들이 3학년인 2020년 1학기 중에 강의를 추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그때는 공교롭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창궐(?)해나가면서 공포감이 확산되는 시기였습니다. 그로 인해 모든 계획들이 취소되고 말았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2023년이 되었습니다. 학부모회장이 되자마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수를 직접 기획해야 했는데 가장 먼저 생각난 분이 바로 최승필 작가님이었습니다.


바로 연락을 드리고서 약속을 잡은 뒤 작가님이 운영하시는 공독서가에 직접 방문을 했습니다.

남양주에 있는 공독서가




감사히도 선생님께서는 그때의 약속을 잊지 않고 계셨고 이번에도 흔쾌히 수락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진행하는 과정이 마냥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챙겨야 할 일들이 많다 보니 정신이 없었죠.



그 와중에 가장 고무적이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했던 직전 학부모 연수는 여러 악조건으로 인해 서른 명 남짓한 참석자 밖에 오시지 않아 여러모로 학교에서 곤란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160석의 시청각실을 초과하는 184분의 신청자로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는 상황이 된 것이죠. 학교 측에서 계속 인원이 모자랄까 걱정을 하셔서 저도 은근히 신경 쓰였던 차에 참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렇게 하나씩 잘 쳐내고 나니 강의날이 밝았습니다. 부모회 임원분들을 비롯해 학교 담당자분들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행사는 진행되었습니다.




노쇼도 감안해야 하니 얼마나 오실지 걱정이 되었는데




강의도 유익했고 질문도 열 번이 넘게 해 주신 데다가 사인을 받으시려고 줄도 오래 서 계셔서 말 그대로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되돌아보면 저는 딱히 한 것도 없는 듯한데 끝나고 나니 온몸에 힘이 빠지고 기운이 없어지는 느낌이 드네요. 다음번에는 이렇게까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도 작가님 덕에 유익한 강의를 학부모님들께 드릴 수 있어서 보람된 하루였네요. 저도 강의동안 놓치고 있던 부분을 깨닫고 중요한 부분은 다시 되새김질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한 줄 요약 : 의리의 사나이, 최승필 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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