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미 시작한 학교들도 있을 텐데요. 초등학교의 방학은 아이들의 재충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시기이지만 부모들에게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무줄처럼 되어버리는 취침, 기상 시간부처 시작해서 점심도 챙겨야하기 때문이죠. 그런 이유로 방학은 학교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학교에서 생활하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커집니다.
일단 저는 그동안의 방학동안 아이들에게 이 세 가지 활동을 추가로 시도하고는 했습니다.
1. 필사(좋아하는 책 또는 좋은 책)
2. 한자, 사자소학 익히기
3. 교과서 읽고 단어찾기
필사는 말 그대로 책을 옮겨쓰는 활동이죠. 박완서 선생님의 <자전거도둑>을 필사하게 하는 활동을 시켜본 적이 있습니다. 일단 일정 분량의 글을 필사하게 하고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 뜻을 적어보게 합니다.
한자는 많이 알수록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아마 모두 아실 테죠. 우리나라 단어의 어휘는 한자 비율이 70%에 육박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유추하기 위해서는 한자실력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한자급수책도 좋고 지난 방학 때는 송재환 선생님의 <초등 사자소학>을 활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과서 읽고 단어찾기는 3학년 때부터 했습니다. 사회나 과학만 시도했죠. 왜냐하면 이 책들에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단어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모르는 단어는 모두 찾아서 공책에다 적어보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따로 가볍게 확인과정을 거치죠.
제 멘토이자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작가님이 공독서가에서 야심차게 추친하는 프로젝트죠. 최승필 작가님은 대치동 논술강사를 하셨고 지금은 독서전문가이시기도 합니다. 독서퀴즈 세트는 쉽게 이야기하면 학령별로 선정한 책들과 그 책을 잘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퀴즈로 구성된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책을 엄선했고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까지 있으니두 가지 고민을 해결해준 셈이죠.
특히 아이들의 학년이 올라가면 부모가 책을 골라주지 않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혹시 골라준대도 방식은 대부분 한 가지 뿐입니다. 'ㅇ학년 권장도서' 를 활용할 뿐이죠.
책이 배송되고 나서 확인한 뒤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줬더니 제목과 표지만 봤는데도 재미있겠다고 말을 합니다. 이미 1차적인 효과는 확인한 셈입니다.
방학 때 아이들과 책을 읽으라고 계속 실랑이를 하지 않고도 독서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물론 시간적인 제약이 있기에 이 네 가지의 모든 활동을 한꺼번에 시킬 수는 없을 겁니다. 오히려 반발이 생기며 아이들도 어른도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학년과 상황을 고려해서 서로 상의하에 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교에서 따로 챙겨주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꼭 방학이 아니더라도 적절하게 시간을 배분해서 시도해본다면 도움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학부모님들, 행방(행복한 방학) 되세요.
한 줄 요약 : 방학은 학부모가 힘든 시기이지만 아이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