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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노력

by 페르세우스



요즘 제가 생각보다 자주 방문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편의점인데요.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게 된 계기는 출근을 하기 전에 저녁식사를 위한 도시락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요즘 떠오르는 신조어인 ‘런치플레이션’때문이기도 한데요. 점심(lunch)과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 상승)의 합성어로, 코로나19 이후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이 증가한 상황을 일컫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와 같은 이유도 있지만 근무하는 사무실의 특성상 밖에서 나와서 먹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보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렇게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영양의 불균형에 대한 문제도 있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문제도 있기에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이 보통 나트륨 함량이 50%가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뉴스를 찾아보니 나트륨에 대한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 저 역시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어른은 식습관을 좀 더 건강한 방식으로의 변화를 주려고 있던 차에 안타까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 아이들이 갑자기 삼각김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편의점으로 사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지도 않았던 깜짝 놀랄만한 경험을 했습니다. 원래 회사 근처에는 늘 삼각김밥 매대는 넉넉한 편입니다.




제가 집에서 나간 시간은 21시 40분이었는데 세 군데의 동네 편의점을 자전거로 돌았음에도 단 하나의 삼각김밥도 살 수 없었던 것이죠.


결국 네 번째 편의점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두 개짜리로 묶여있던 삼각김밥을 하나 살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9시 무렵에 학원이 끝난 아이들이 편의점으로 몰려들어서 삼각김밥이 다 팔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이미 다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도시락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걱정이 많은데 한창 잘 먹고 잘 자라야 하는 아이들이 시간에 쫓겨서 제대로 된 음식이 아닌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잘 먹어야 건강하고

건강해야 공부도 잘할 수 있는데

공부가 모든 면에 우선시한다면 과연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들도 와구와구 잘 먹는 편이 아니라 늘 잘 먹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운동도 많이 시키려고 합니다. 건강하지 못하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아이들에게도 평소에 먹는 음식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지도가 되지 못한 채 나쁜 음식을 몸이 상하는 줄 모르고 계속 먹는다면 나중에는 후회만 남겠죠.


그런 점에서 저 역시도 오랜 시간 동안 자리 잡았던 나쁜 식습관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줄 요약 : 공부에만 기초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건강의 기초가 마련되지 못한다면 공부를 잘한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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