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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an 01. 2022

계획표와의 전쟁

만만치 않은 만다라트 계획표(Fea. 설윤님의 브런치)

 2022년이 된 지 만 하루가 되지 않은 시점이라 일기장에도 2021년이 아직 잉크가 안 마른 시점에서 1월의 첫째 날은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대한 의욕이 항상 최고조에 달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여느 때처럼 밤 12시에 새해를 축하하며 잠들었고 아침에는 평소보다는 늦잠을 잤고 아침식사로는 떡국을 먹은 작년과 큰 차이 없는 새해 첫날이었지만 2022년은 조금 특별하게 새해를 맞기로 했습니다.

 발단은 "오늘은 브런치에 뭘 쓰지?"라는 스스로에게 한 질문에서부터였습니다. 평소 아이들에게 계획의 중요성을 알려주며 그것을 지키게 하는 훈련을 해오고 있었지만 그건 하루하루 무엇을 할지에 대한 미시적인 계획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42장. 시간, 계획의 중요함을 아는 아이로 키울걸 (brunch.co.kr)


 그러던 중 올해는 계획을 크게 만드는 것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큰 계획표, 그럴듯한 계획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계획표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생각이 난 것이 바로 만다라트 계획표였습니다. 

 만다라트 기법은 일본의 디자이너 '이마이즈미 히로아키'가 구상한 기법으로, Manda(본질의 깨달음) + la(달성 및 성취) + art(기술)의 합성어로 본질을 깨닫는 기술, 목적을 달성하는 기술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 기법은 아시다시피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된 일본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 때문에 유명해졌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작성했다는 것 때문에 더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아이들에게 "얘들아, 계획표를 만들자!"라고 하자 아이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이미 방학용 계획표가 있었기 때문이죠. 만다라트 계획표를 보여주자 아이들은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그러면서 이걸 우리가 어떻게 하냐면서 볼멘소리도 함께 나왔습니다.

 이럴 때 해결방법은 딱 두 가지뿐입니다. 하나는 윽박지르면서 그냥 하라고 하는 방법, 또 하나는 부모가 함께 만드는 방법입니다. 다 함께 고민하며 자로 종이에 9X9 사이즈의 정사각형 표를 낑낑거리면서 만들어 나갔습니다. 막상 만들어보니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하나씩 빈칸을 채워나가는 재미가 빙고를 하는 것처럼 묘한 쾌감이 있었습니다. 결국 오늘 모든 칸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아이들과 저는 올해 무엇에 대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큰 소득을 얻었습니다. 

아이에게 어렵게 허락을 받아 제공하는 만다라트 계획표(미완성본)

 그리고 만다라트로 검색해보니 꼭 계획표를 만드는 데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에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예시처럼 역사에 대해서도 마인드맵처럼 활용할 수 있었고 영어단어 공부를 위한 용도로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다라트 표를 공부에 활용하는 방법

 만다라트 계획표를 여기저기서 찾다가 브런치 작가이신 설윤님께서 예쁘게 만드신 만다라트 계획표가 있어서 그걸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설윤님의 브런치에 가면 무료로 공유를 해주셔서 저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올해 계획표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새로운 다이어리를 쓰는 것처럼 만다라트 계획표도 한 번 만들어보면 나 자신의 SWOT 분석도 가능할 테니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Shall we make our own planner?"  


설윤님이 만드신 만다라트 계획표

설윤님의 브런치 : 2022년 만다라트 & 버킷리스트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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