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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근무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현재 교대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섯 달에 한 번씩 주간 전담 근무도 하고 있죠.


저는 원래 일근직이었습니다. 교대근무를 할 생각은 없었죠. 그런데 뜻하지 않게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하고 낳은 뒤 평일 낮시간에 아이들을 돌보기가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갈 일도 많았죠. 결국 가장 무난한 대안이 교대근무였습니다. 어찌 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





그렇게 시작된 교대근무자로서의 삶이 여기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교대근무는 장점과 단점이 극명한 근무형태입니다.

제 기준에서의 장점은 이랬습니다.

1. 야간근무가 있으니 야간수당의 이점을 얻을 수 있죠.

2. 민원에 시달리지 않는다

3. 근무의 연속성이 없다.

4. 평일 낮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


그에 반해 분명한 단점도 있죠.

1. 휴가를 일근직보다 내기가 더 어렵다.

2. 주말이나 명절에도 출근을 해야 한다.

3. 만나는 사람이 제한적이니 사회성이 떨어진다.

4. 밤과 낮이 바뀌어서 불면증을 비롯해 컨디션 조절이 힘들다.





지난달 10월 16일부터 11월 10일까지 다섯 달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낮근무를 해야 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낮에만 근무를 하니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았죠.


그런데 가장 불편했던 부분은 다름 아닌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줄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제가 비번이어서 낮시간에 집에 있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갈 때도 있고 병원에 데려가기도 하며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주기도 하고 대화도 나누며 간식도 챙겨줄 수 있으니까요. 그동안 저는 낮시간을 그렇게 활용해 왔습니다.


이제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 제 손이 이제 덜 갈 법도 한데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모양입니다.


이제 다시 교대근무를 하게 되었으니 아이들과 즐겁고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정말 부담 없이 놀 수 있는 초등학생의 마지막 3개월을 아쉬움 없이 보내리라 다짐해 봅니다.


한 줄 요약 : 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얼마나 함께 시간을 보내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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