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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Nov 17. 2023

어머니께 선물한 글벗의 책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얼마 전 책을 출간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분들께 책과 함께 감사인사를 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특별한 분께 신선한 방법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글벗께서 쓰신 책을 어머니께 선물해 드린 것입니다. 오랜 인연인 유미래 작가님도 이미 출간을 하신 작가시기에 서로 상의를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죠. 알고 보니 제 어머니께서 쓰신 수필집을 유미래 작가님께서 사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한 번 깊은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선물의 방법이 나쁘지 않은 판단이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많습니다.


아무래도 유미래 작가님께서

제 어머니와 비슷한 연배이시기도 하고

공직으로 정년퇴직을 하셨으며

글쓰기에 관심이 있으실뿐더러

본업 외에도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시고

아들만 둘을 키우셨던 데다

쌍둥이손자까지 있는



어머니가 걸어오신 길과 비슷한 점이 정말 많으셔서 이 책이 어머니께도 더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였습니다.





유미래작가님도 마찬가지시지만 어머니께서도 퇴직하신 이후에도 꾸준히 외부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을 통해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동지의 글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으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고요.


그렇게 어머니께도 이런 상황을 설명드리고 책을 보내드렸습니다. 제 글을 빼놓지 않고 읽으시기에 항상 제 글에 댓글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유미래 작가님을 이미 잘 알고 계시더라고요. 잘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누군가에게 하는 선물이란 언제나 선택에 대한 어려움을 선사합니다. 수능 킬러문항 수준의 난도입니다. 대놓고 '뭐가 필요하냐'라고 물어보기도 하지만 답을 얻기도 쉽지 않죠. 보통 받는 쪽에서는 "아냐, 괜찮아", "그런 거 신경 쓰지 마", "아무 거나" 등등이라고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겸양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기도 어렵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그렇게 사회적인 교육을 받아 왔기에 그런 모양입니다. 선물을 받았을 때 "와, 정말 고마워"라는 말보다 "뭘 이런 걸 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그런 문화와도 관련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받는 쪽도 할 말은 있습니다. 솔직히 무얼 선물해 달라고 말을 하면 그것대로 마음이 상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면 말이죠. 그래서 주고도 욕먹는 게 선물이라고 표현이 있는 모양입니다.



찌 보면 이런 웃지 못할 상황들은 상대방이 진짜 원하는 것이나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는 수고로움이 들이지 않아 생기는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상대방에 대해 더 많은 이해가 있었다면 필요한 선물을 생각해 낼 수도 있죠. 센스 있는 선물을 잘하는 사람들은 그런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앞으로 상대방의 마음과 상황을 읽고 선물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경험은 두 분께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선물이 되지 않았나 싶어서 저도 흡족합니다. 아무쪼록 두 분도 그리 느끼셨기를 빌어봅니다. ^^


한 줄 요약 : 선물은 결국 돈을 쓰는 일이지만 마음도 함께 써야 효과가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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