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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 끊기, 운동, 올해 다시 시작한 두 가지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지난 1월 1일에 저는 아이들과 2024년용 만다라차트를 함께 만들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때는 완성된 사진을 올리지 못했지만 결국 잘 마무리해서 화이트보드 판 아래에 사이좋게 세 명이서 붙여놓았죠.


솔직히 만다라차트에 그려진 총 81개의 네모칸 안에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적을 수 있는 란은 17칸을 제외하고 8x8 = 64칸뿐입니다. 이 또한 많죠. 64칸에 채워놓은 세부 실천항목들을 보면 대부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도 있지만 일부 내용들은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아 자리를 채워놓기 위한 내용들도 있기도 합니다.





올해 제가 채워 넣은 항목들은 최대한 불필요한 내용들을 넣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두 제대로 된 목표로 생각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인 셈이죠.


그렇지만 경중이나 우선순위는 당연히 존재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제가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바로 건강에 대한 부분인데요. 제가 들이는 시간이나 노력에 비해서 가장 습관으로 만들기가 어려운 요소라서 그렇습니다.


그중에서도 탄산음료와 운동에 대한 부분을 지난주부터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탄산음료를 저는 사실 굉장히 좋아합니다. 탄산음료에 대한 욕구는 제 자신이 술을 마시지 않아서이기도 한데요. 보통 탄산음료에서 탄산수로 넘어갔다가 이제는 제로탄산음료에 꽂혀있는 상태입니다. 작년에도 제로콜라, 제로 사이다 등등 당류가 없는 음료들만 마셨죠.


먹지 않는다고 불안하지는 않지만 습관이 되었다고는 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저는 평균으로 따지면 이틀에 한 번 꼴로 500ml 무가당 탄산음료를 마시고는 했습니다. 회식식이나 약속이 있을 때 식당이나 술집에서 마시는 음료는 제외하고서도 말이죠.


그렇지만 당이 없다고 해서 인체에 전혀 무해하다고 할 수는 없기에 무작정 많이 마신다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겠죠. 실제로 한 신문사에서 의사, 약사, 영양학자 등 건강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100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대 먹지 않는 음식 1위가 탄산음료로 꼽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탄산음료는 기본적으로 당분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당을 뺀 무가당 탄산음료에도 동일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카페인이 들어있기도 해서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수분부족을 일으킬 수 있는 데다가

인공감미료는 몸에 축적되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인공첨가물이 몸속의 영양소를 빼앗아갈 수도 있다고 하니 생각보다 문제점이 많더군요.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아이들 앞에서 설탕이 없어서 괜찮다면서 먹고는 했는데 이제는 확실히 자제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아빠, 나중에 병들고 아파도 저는 몰라요"라고 하는데 더 먹을 정도로 용기 넘치는 아빠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함께 따라온 목표가 바로 운동입니다. 사실 탄산음료는 중독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소화제용도로 활용해 왔기에 운동부족과도 관계가 깊었습니다. 활동량이 떨어지니 소화가 되지 않고 탄산음료를 자동적으로 찾게 되는 구조였죠.





운동은 사실 제 인생에서 66일 동안 연속으로 해왔음에도 습관으로 만들지 못한 첫 번째 사례였습니다. 물론 작년에 운동을 하면서 당한 부상 때문이기는 했지만요. 66일은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 드는 최소한의 시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이 걷기부터 복부 운동을 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습니다.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시간도 늘리고 그렇지 못할 때는 집에서나 사무실에서나 틈나는 대로 맨손체조를 하는 방식이죠. 물론 집중도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꾸준히 하겠다는 점으로 일단 그 의지를 증명하려고 합니다.


게다가 사흘 정도 했을 뿐인데 운동을 하고 나니 잠도 잘 오고 워치로 측정한 수면결과도 평소보다 잘 나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줄었음에도 말이죠. 역시 건강을 얻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운동인 모양입니다.




이제 이 두 가지 노력이 자리를 잡는다면 빠른 시간 안에 밀가루 줄이기도 함께 실천하려고 합니다. 빵, 과자, 라면이 가장 큰 타깃이 되겠죠. 갑자기 울적해지는 느낌이 들지만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니까 마음을 굳게 먹어야겠죠.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지만 제 성향상 1월에 큰 마음을 먹고 시작하지 않는다면 추진력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사실입니다. 건강에 대한 목표를 기왕 독하게 정한 김에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 줄 요약 : 건강에 대한 목표도 달성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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