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분단위로 촌각을 다투면서 정신없이 살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도 않죠. 다만 매일 시간을 낭비한 부분을 일기를 통해 되돌아보면서 앞으로는 좀 더 효율적으로 쓰겠다며 매일 후회하고 반성하고 다짐하기를 반복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동안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하는 부분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간이 반영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뇌에 휴식을 준다는 말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전까지는 왠지 시간낭비처럼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제가 브런치와 함께 운영하는 블로그이웃 중에는 하늘의 구름 사진만 찍어서 올리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정말 하늘 사진에만 글을 쓰십니다. 아마 제가 아는 분들 중에서 그분만큼 하늘을 많이 보신 분은 계시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예전에 회사 선배 중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정말 좋으니 하늘을 한 번 보라고 말이죠.
요즘에 다시 그 말을 되새김질해봅니다. 그동안 생각보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지 못함에 대해서 반성하면서 말이죠. 경주마처럼 달리면서도 마음은 언제나 조급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고도 생각해 봅니다.
보통 저는 이동을 할 때 전자책을 보거나 글을 씁니다. 그럴듯한 활동으로 보이지만 결국 휴대폰만 쳐다보고 있는 셈이죠.
이런 삶의 습관이 눈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정신건강에도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의식적으로 길을 걸을 때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고 주위를 살펴봅니다. 지하철에서도 잠시 눈을 돌려서 사람들을 관찰하기도 하고요.
3. 수면
멍 때리기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으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을 뜻합니다. 반면 명상은 의식적으로 생각의 흐름을 끊고 그간의 생각을 정리하는 행위입니다. 뇌에 휴식을 줘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돕고, 심장박동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명상과 비슷한 효과가 있죠.
수면에 대해서는 더 언급할 필요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꼭 이 세 가지가 아니더라도 잠시 심호흡을 하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일도 뇌에 휴식을 주는데 나름대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거창한 준비도 필요 없이 걸으면서 잠시 휴대폰만 손에서 떼면 가능한 일이니까요.
잠시간 기분이 나아지고 머리가 맑아지면서 실마리를 찾을지도 모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