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통지서를 받은 뒤에 속상해했다거나 대성통곡을 했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그 이후에는 각자 배정된 학교로 가서 배정통지서를 제출하고 신입생 안내서를 비롯해 교복을 비롯해 학부모들이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하는 내용들에 대한 유인물을 한꺼번에 내줍니다. 그 양이 상당히 많아서 말 그대로 공부를 해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아니면
첫째를 중학교에 보내는 저희 집을 비롯해 많은 부모님들은 처음이다 보니 정신들이 없습니다. 아내도 유인물을 보면서 수험생처럼 진지하게 살펴보더군요. 제가 한 번 보고 대강 숙지를 했다고 했는데 못 미더운 모양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저녁 내내 여러 단톡방에서 다른 엄마들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퍼즐을 맞춰봅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복이었습니다.
중학교에서는 교복을 입는데 신청하는 과정이 예전과 많이 다르더군요. 예전에는 직접 가게로 가서 치수를 잰 뒤 주문을 했다면 이제는 공동구.매 형식으로 삽니다. 그리고 중고로도 구할 수 있고 날짜를 정해서 선배들의 옷을 나눔으로 받는 경우도 있으니 어지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새 교복을 전체로 구입하려면 조끼 후드 등등 많습니다. 금액으로 치면 40만 원은 훌쩍 넘어갑니다.
그런 점에서 입학준비금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점은 큰 도움이 됩니다. 2021년부터 시작된 제도로 이제는 중고등 학생의 경우 한 학생당 30만 원씩 교복을 비롯한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도록 용처가 늘어났습니다.
물론 시스템으로 접속해서 입학준비금을 신청하는 방법이 생각보다 머리가 아프기는 하지만요.
이런저런 서류를 보면서 부모도 함께 입학을 준비하고 있나니 지금 중학교 1학년이 되는 학부모뿐만 아니라 이번에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도 이래저래 심란하시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쪼록 모든 절차와 과정들을 순조롭게 마무리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학기를 잘 시작할 수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