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나올 수 있는 이야기
국가에 의해 합법화된 범죄의 시대에는 '국가적 행위'라는 낡아 빠진 사상 속에 의무를 준수하고, 명령을 지키고, 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판단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며 이는 무의식적 왜곡을 불러일으킨다. 나아가 두려운 교훈, 즉 사고를 허용하지 않는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권력이나 돈 등 인간의 욕망에 눈이 어두워 자행되는 범죄가 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고하지 않음으로 인한 양심의 휴식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