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자아성찰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친구

by 인성미남

'친구'라는 뜻을 검색해 보면 사전에 두 가지의 뜻이

보인다. 첫 번째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고 두 번째는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쓰는 말'로 정의되어 있다.

가깝게 오래 사귄 나의 친구와 연락을 하지 않고 살아온 게 십수 년 이 되어 버렸다.

사는 게 힘들다고. 이런 꼬락서니로 친구를 만나면 더 우울하고. 상심할 거 같아서 해마다 안부를 물어오고 전화번호가 바뀔 때에도 귀신같이 알아내

걱정의 문자를 보내던 나의 친구와 연락하지 않았다.

친구는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 자식이 지금 또 힘들구나 바람에 쉽게 날리는 버려진 비닐봉지가 되어 이런저런 바람에 휘둘리고 있겠구나 하며 안쓰럽게 나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지금 나의 일상의 친구들은 그저 나이가 비슷한 일상 공동체 일 것이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를 가진

친구. 딱 그만큼의 거리가 적당한 친구 공동체.

오늘은 나의 친구에게 전화를 해야겠다.

멀어진 나의 오래 사귄 사람에게 더 가까워질 그동안의 미안함을 씻어줄 고마움으로. 전화를 해야겠다.

나다 친구야. 미한하다 연락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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