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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감성사이
첫사랑의 풋풋함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고
by
인성미남
Dec 20. 2022
이끌림에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
외모에 끌리는 모습도
있을 테고 ,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끌리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를
쓰담쓰담하는 평범한 모습에 끌리기도 하고,
사람에게 끌리는 감정을 갖게
되는 건 너무나 많다.
샤오위와
걸 륜은 오로지 피아노 소리에 끌려 서로를 만나게 되고
그 운명 같은 이끌림은 피아노
선율만큼 맑고 아름답기만 하다.
샤오위에게 한 손 피아노 연주로 한껏 폼을 잡는 걸륜
영화 '
말할 수 없는 비밀' 은 운명 같은 첫사랑의 감정을 피아노의 선율로
가슴 뛰
게 만드는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이다.
샤오위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지닌 채 , 걸 륜의 주위에 맴돌며, 샤오위에 대한 걸 륜의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커가게 만든다.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싶어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는 장면 이라던지.
자전거를 타고
하교하는 두 사람의 모습 그리고 등 뒤에 얼굴을 가져다 대는 장면이라던지
해가지는 곳에서 첫 키스를 하는
두 사람의 모습 등이
나로 하여금
미소 짓게 만들고 , 잊고 있었던 설렘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걸 륜의 등 뒤에서 행복한 미소를 짓는 샤오위
낭만적인 노을을 배경으로 한 첫 키스
영화 중간에 나오는 피아노 배틀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알게 된 계기도 피아노 배틀 때문에 알게 되었을 정도니 피아노 배틀 장면은 명장면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걸 륜 과 동급생의 피아노 배틀 장면
영화 '
말할 수 없는 비밀' 은 어찌 보면 피아노의 선율과 동화 속에서 나 나올법한
첫사랑 이야기를 잘 버무려 놓은 누구나 좋아할 감성적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필자는 사랑하는 걸 륜을
만나게 된 샤오위의 마음앓이가 너무도 아름다웠다.
내가 예전에 주위 지인들에게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왜 큐피드 란 녀석은 제대로 사랑의 화살을 쏘지 않는 거지?
왜 매번 빗나가게 해서 마음의 상처를
주는 거지?
제대로
한 번만 제대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심장에 사랑의 화살을 날려 주면
좋을 텐데
. 에효. 늘 빗나가기만 하니 원.
쉬운 사랑의 이야기는 관중에게 큰 어필을 못하니 일부러 꼬이게 하고
힘들게 하고 어렵사리 사랑을 이어가고 아파하는 그런 사랑이야기가 필요한 듯하다.
그럼에도 영화 '
말할 수 없는 비밀' 은
잊고 있었던 첫사랑의 풋풋함을
떠올릴 수 있는 맑은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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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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