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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성미남 Oct 19. 2024

날 울리는 택배상자

출장을 다녀오니  집 앞 현관 앞에

택배 상자가 쌓여 있다.


수제 영양밥 1박스

피로해소에 좋은 영양제 1통

손수 구운  수제 김 1박스


어머니 가 보내신 것들이다


아들 생일이라고

혼자 산다고 끼니 챙기라고

피곤하지 말라고

어머니가 보내신 것들이다.


코끝이 찡하다

나이가 들어 주책맞아진 건지

눈시울도 붉어진다.


사는 게 머라고 오늘 같은 날

이 못난 아들 세상에 빛을 보게

해주신 다고 배 아파하시며

고생하신 엄마와 밥 한 끼를

못하는 내가 참 안쓰럽다.


엄마 사랑해요.

먹을게요.

엄마  아프지 마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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