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갈 놈은 올라간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즈의 빅매치가 기다리는 호주오픈
호주오픈 4라운드 주요 결과
남자 단식
1. 3경기 연속 풀세트를 치른 잭 드레이퍼의 기권패로 8강에 오른 알카라즈
2. 또 다른 체코 선수 지리 레헤츠카를 꺾고 알카라즈와 만나는 노박 조코비치
3. 호주오픈 8강에 오른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토미 폴
4. 신체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힘겨운 승리를 거둔 야닉 시너
5. 첫 호주오픈 8강 진출에 성공한 홈보이 알렉스 드미노
6. 가엘 몽피스의 기권으로 8강에 오른 벤 쉘튼
7. 폰세카에 이어 티엔의 돌풍까지 잠재우며 첫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한 소네고
4라운드까지 탈락한 탑 10
1. 야닉 시너 (이탈리아)
2. 알렉산더 즈베레프 (독일)
3. 카를로스 알카라즈 (스페인)
4. 테일러 프리츠 (미국)
5. 다닐 메드베데프 (러시아)
6. 캐스퍼 루드 (노르웨이)
7. 노박 조코비치 (세르비아)
8. 알렉스 드미노 (호주)
9. 안드레이 루블레프 (러시아)
10.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불가리아) RET
1. 본격적인 체력 싸움 : 가엘 몽피스와 잭드레이퍼의 기권패
16강이 시작되면서 초반 라운드에서 체력적으로 무리한 선수들의 부상이 연이어 발생하며
경기에 변수로 작용. 카를로스 알카라즈를 상대한 4라운드 전까지 모든 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하며 올라온 15번 시드 영국의 잭 드레이퍼
2:0으로 뒤지던 중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기권 경기장을 쓸쓸히 떠나야 했다.
전성기 폼으로 4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노장 투혼 가엘 몽피스는
4라운드에서 16살 어린 미국의 벤 쉘튼을 만나 경기를 치르던 중 신체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4세트 초반 기권하며 경기를 포기. 두 선수 모두 강력한 서브와 화려한 플레이로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줬지만 3세트부터 제대로 뛰지 못하며 아쉽게 호주오픈을 마무리한 38세 노장 몽피스
몽피스는 커리어에서 중요할 때마다 체력적인 문제로 기권패하며 아쉬움을 남김
커리어 통산 28번째 기권패
호주의 무더운 날씨와 치열했던 초반 라운드 결과 덕분에 선수들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
19세 돌풍을 일으킨 러너 티엔도 로렌조 소네고와의 경기 중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메디컬 타임 아웃을 부르며 끝까지 저항했지만 1:3으로 패배.
1989년 고란 이바니세비치 이후 최연소 호주오픈 8강 진출을 꿈꿨지만 다닐 메드베데프와
5세트 혈전의 여파로 인해 기록달성에는 실패한 티엔.
이제는 실력만큼 체력관리도 중요해진 호주오픈 2주 차 일정
2.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야닉 시너
야닉 시너와 홀거 루네의 4라운드 경기 상대전적 2:2로 박빙인 두 선수의 대결
멜버른의 무더위 속에 1세트를 따낸 시너는 2세트부터 손을 떨고 다리를 절뚝이는 등 신체적 어려움을 보이며 불안감을 나타냈지만, 3세트 메디컬 체크를 통해 체력을 회복 경기를 다시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
경기의 변수는 4세트 초반 야닉 시너의 강력한 서브가 네트 바닥에 고정된 금속 고리를 깨뜨렸고,
흔치 않은 상황에서 네트 수리를 위해 약 21분이 더 소요되며 디펜딩 챔피언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었다.
4세트 서빙포더매치를 완벽하게 마치며 8강에 진출한 야닉 시너
야닉 시너는 83%의 퍼스트서브 포인트를 획득하며 승리 반면 홀거 루네는 66%
홀거 루네는 케크마노비치와의 경기에서 83개의 위너를 기록했지만 시너와의 경기에선 단 35개에 그쳤다.
야닉 시너의 다음 상대는 호주오픈 첫 8강에 오른 알렉스 드미노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9전 9승으로 야닉 시너가 압도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버틴 야닉 시너의 정신력에 감탄한 경기
경기 중 시너와 루네의 37구 랠리는 대회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될 듯
3. 8강 최고의 빅매치 알카라즈와 조코비치의 올림픽 리턴 매치
영국의 희망 잭 드레이퍼와의 경기에서 드레이퍼의 부상으로 손쉽게 기권승한 알카라즈
24번 시드 지리 레헤츠카를 3:0으로 제압하고 또다시 호주오픈 8강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
호주오픈에서 비교적 빨리 대적하게 된 두 선수의 대결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7전 4승 3패로 노박 조코비치 우위
가장 최근 경기는 파리올림픽 결승으로 조코비치가 알카라즈를 이기고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호주오픈 10회 우승자와 호주오픈 최고 기록이 8강에 불과한 알카라즈의 대결
조코비치는 메이저 25회 우승과 함께 호주오픈 100승을 노리고 있고
알카라즈는 호주오픈 우승으로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 기록이라는 대업에 도전
4. 이가 베이커리에 막힌 러키루저 에바 리스의 돌풍
올 시즌 호주오픈 최대 이변 중 하나는 러키루저 에바 리스의 4라운드 진출
세계랭킹 128위 독일의 에바 리스는 호주오픈 예선에서 탈락 후 귀국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안나 칼린스카야의 기권으로 러키루저로 본선에 진출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
뿐만 아니라 4라운드까지 쾌속 질주하며 오픈에라 이후 호주오픈 4라운드에
진출한 유일한 러키루저 여자 선수로 역사에 남은 리스
하지만 엠마 라두카두에게 단 1세트만 허용하고 올라온 이가 시비옹텍이 그녀를 이기는데
걸린 시간은 단 59분. 한 시간도 안된 시간 동안 단 1세트 만을 내주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시비옹텍
시비옹텍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호주오픈 8강에 진출
5. 호주오픈 첫 8강 뉴페이스 등장
호주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데몬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알렉스 드미노는 4 연속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하며 커리어 하이를 이어가고 있다. 치치파스와 하차노프를 이기고 올라온 20살 알렉스 미첼슨을 상대로
1세트 베이글 스코어를 안기며 3:0으로 승리 커리어 첫 호주오픈 8강에 오른 드미노
2005년 레이튼 휴이트 이후 호주선수 출신으로 첫 4강 진출자가 되기 위한 다음 관문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드미노에겐 통곡의 벽인 야닉 시너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9전 9승으로 시너가 우위지만 루네와의 경기 중 불편한 모습을 보였던 시너라
드미노에게는 소중한 첫 승을 거둘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듯
이탈리아의 로렌조 소네고는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던 19세 러너 티엔을 상대로 공격적인 네트 대시와
강력한 포핸드를 선보미여 허벅지 부상을 입은 티엔을 무너뜨리며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 8강 진출에 성공
2라운드에서 넥젠파이널 우승자 주아오 폰세카를 이긴데 이어 준우승자 러너 티엔까지 제압하며
투어 경력자의 위엄을 보여준 소네고
다음 상대는 역시 첫 호주오픈 8강에 오른 벤 쉘튼 (역시 20대 초반)
로렌조 소네고가 또다시 Z세대 테니스 스타에게 참 교육을 시켜줄 수 있을까?
6. 호주오픈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하는 사바렌카
2년 연속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아리나 사바렌카는 미라 안드리바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호주오픈 연승 기록을 18연승으로 늘렸다. 2022년 카이아 카네피에게 패배한 이후로 멜버른에서는
패배를 허용하지 않는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바렌카
8강에서 파블류첸코바를 상대로 승리 시 빅토리아 아자렌카의 18연승 기록을 깨고
호주오픈 최다연승 단독 6위에 등극
호주오픈 최다연승 여자 단식 기록은 비운의 테니스 스타로 불리는
모니카 셀레스로 8년 간 무려 33연승의 대기록을 달성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대회 3연패와 함께 21연승을 달린 셀레스는 이미 19세의 나이로
8개의 그랜드슬램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테니스 여제 슈테피 그라프를 위협했지만,
1993년 함부르크에서 흥분한 팬에 의해 어깨를 칼로 찔리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만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복귀하는 데까지 2년이란 시간이 걸렸는데
1996년 복귀 후 호주오픈 결승에서 엔케 후버를 이기며 호주오픈 4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셀레스의 연승 기록은 1999년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에 의해 깨졌지만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른 모니카 셀레스
남자부 최다연승 기록은 당연하게도 호주오픈 10회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의 33연승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2018년 정현에게 패배한 후 2024년 야닉 시너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33연승을 기록하며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새삼 또 느끼는 정현의 위엄)
호주 오픈 8강 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