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케 스타디움 현장 티켓팅 성공 팁
키노시타 그룹 재팬오픈 2025
US오픈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아시안 스윙 시즌
상하이 마스터즈에 앞서 일본에서 열리는 재팬오픈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ATP투어 선수들이 도쿄를 찾았다.
올해는 US 오픈을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카를로스 알카라즈가 참가를 신청해 더욱 화제가 됐다.
재팬오픈은 ATP500 대회인데 매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역대 우승자에 BIG3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가 모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대회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한국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대회라 테니스 팬들 중 재팬오픈에 맞춰 도쿄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꽤 많았다. 동시에 중국에서도 대회가 열리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여행지로는 일본이 더 적합한 것 같다.
올해는 갈 계획이 없었는데 후쿠오카 더 클럽하우스의 도쿄 팝업이 같은 시기에 열려서 팝업 스토어 방문 겸
급하게 일본 출장 계획을 세웠다.
미리 티켓팅을 하려고 시도했는데, 여러모로 복잡해서 포기하고 현장 티켓팅을 목표로 도쿄에 갔다.
비행기표도 3~4일 전에 끊었을 만큼 매우 P 다운 계획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롯폰기에 위치한 숙소에서 대회가 열리는 아리아케노모리 까진 지하철로 이동 가능하다.
버스를 타고 신바시 역에 내려 유리카모메 선을 타고 한방에 아리아케노모리까지 달렸다.
현장 예매를 위해 경기가 시작하는 11시보다 2시간 일찍 경기장으로 갔다.
대회 첫날 평일이라 경기장 주변은 매우 한산했다.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섰고
20분 정도 기다린 후 원하는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1. 당일 티켓뿐만 아니라 다른 날짜 티켓도 구매 가능.
2. 바로 앞에서 보고 싶은 게 아니면 S석이면 충분하다 (약 4만 원)
3. 알카라즈 경기가 있는 날은 현장예매도 거의 매진
4. 데이 세션과 나잇 세션으로 구분해서 판매 (11시부터 2시는 데이 세션, 4시부터는 나잇 세션)
매표소 바로 옆에는 기념품샵이 있었다.
코리아오픈에서 가장 아쉬운 게 오피셜 굿즈가 없는 거였는데 재팬오픈은 다행히 공식 굿즈샵이 있었다.
품목은 의류부터 타월 키링 같은 굿즈까지 다양했는데, 퀄리티가 좋아 보이진 않았다.
스누피 타월이 예뻐 보였지만 가성비가 좋아 보이진 않아 구매 안 했는데 2일 차에 완판 되었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괜찮은 제품들은 품절되니 미리 사놔야 한다.
내 1 픽은 트러커 캡으로 3900엔이었는데 대회 막판에 흰색은 품절되었다.
티셔츠는 디자인이 예쁘지 않아서 구매하진 않았다.
내년 코리아오픈땐 팬들을 위해 타월이라도? 오피셜 굿즈로 판매해 주면 좋겠다.
아리아케 스타디움 주변엔 푸드트럭이 자리 잡고 있었고 경기장 안에도
푸드트럭 존이 있어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다.
금액이 꽤 비싼 편이라 대부분 경기장 오기 전에 편의점에서 먹을 걸 사 오는 편이다.
재팬오픈은 입장 시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매우 여유로운 편으로 맥주도 반입이 가능하다.
센터코트 아리아케 콜로세움
재팬오픈의 센터코트는 아리아케 콜로세움으로 2020 도쿄올림픽이 열렸던 경기장이다.
조코비치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벤치에 앉아 열을 식히던 장면이 떠오른다.
아리아케 콜로세움은 대략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개폐식 지붕이 있어 우천 시에도 경기가 가능하다.
1987년 만들어진 오래된 경기장이지만 리모델링을 통해 최신식 경기장으로 탈바꿈했다.
입장하자마자, 멋진 시설에 감탄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일본의 테니스 인프라가 부러워졌다.
불과 1주일 전에 코리아오픈 결승전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테니스 문화는 점점 성장하고 한국을 찾는 선수들의 네임벨류도 높아지는데 시설은 여전히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머물러 있는 점이 매우 안타까웠다.
매년 문제 제기되지만 개선되진 않는 올림픽공원의 현실과 투어 대회 유치를 위해 새로운 테니스장을 짓는 게 불가능한 우리나라 테니스의 위상이 옆나라 일본과 비교를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었다.
내 좌석은 6000엔짜리 SS석이었는데 경기장이 너무 잘 보이는 자리라 놀랐다.
다만 낮경기라 햇빛이 매우 강했는데 지붕 아래 자리를 예매할 걸 조금 후회가 됐다.
1경기는 이탈리아의 미남 스타 마테오 베레티니와 스페인의 J. 무나르
마테오 베레티니는 윔블던 결승전까지 올라갔던 선수로 해머라고 불리는 강력한 포핸드의 소유자이다.
잘 생긴 외모로 테일러 프리츠와 함께 Boss의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부상으로 인해 오랜 시간 주춤했는데, 이 날 경기에서는 무나르를 무난하게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강력한 포핸드가 터질 때마다 감탄하면서 경기를 봤다.
하지만 베레티니의 백핸드는 여전히 약점이었다.
무나르에게도 몇 차례 경기를 뒤집을 기회가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에러를 저질렀다.
중간에 배가 고파서 푸드트럭 존을 방문했다.
메뉴는 꽤 다양한 편이었는데 역시 가격이 비쌌다.
푸드트럭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는 캐나다의 가브리엘 디알로 선수
키가 무려 2미터가 넘는 장신이다.
치킨 덮밥과 하이볼을 주문하니 2만 원이 넘었다
배가 고파서 밥알 하나 남기지 않고 폭풍흡입했다.
아리아케 쇼코트 앞 입구로 입장하면 선수들의 연습경기를 볼 수 있다.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는 코리아오픈과는 달리 재팬오픈 연습경기는 티켓 소지자만 구경할 수 있다.
선수들의 연습경기 시간표에 맞춰 원하는 선수의 연습도 구경하고 사인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은 카트를 타고 연습코트에 입장하는데 탑랭커들은 구경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처음 본 선수는 캐스퍼 루드인데, 라파 아카데미 출신답게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도 훌륭한 선수이다.
2022년 ATP 코리아오픈 때 서울을 방문했는데 비록 대회 초반에 떨어졌지만 팬서비스가 훌륭했던 선수로 기억한다. 커리어 2번의 그랜드슬램 준우승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소리 없이 강한 선수이다.
호주의 조던 톰슨과 팀을 이뤄 복식경기에 출전했는데 경기 전에 연습을 하고 있었다.
부상으로 인해 오랜 기간 쉬었던 미국의 세바스티안 코르다와 호주의 린키 히지카타 선수
코르다의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는 프로 테니스선수였는데 1998년 호주오픈 우승자이다.
린키 히지카타는 2023년 호주오픈 복식 챔피언으로 호주 이민자 출신의 일본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번 대회에는 린키 히지카타뿐만 아니라 브랜든 나카시마 등 일본 혈통을 가진 선수들이 꽤 많이 보였다.
루드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
날씨가 매우 더웠는데 연습이 끝나고 그냥 가지 않고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사인을 해 준 캐스퍼 루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끝까지 다 사인해 주고 떠난 루드를 보며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친절보스 그 자체 캐스퍼 루드
시너 알카라즈에 밀리긴 했지만 여전히 BIG의 한 축을 담당하고 싶은 욕망의 홀거 루네의 연습 경기
루네를 보기 위해 정말 많은 팬들이 양 사이드에 자리 잡고 있었다.
꽤 여유로운 모습으로 연습을 즐기고 있던 홀거 루네
투어가 더 재밌으려면 루네가 하루빨리 살아나서 시너와 알카라즈의 양강 체제를 깨 줘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루네는 아시안 스윙 이후에 열린 스톡홀름 오픈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고
장기간 투어무대를 떠나게 되었다.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허벅지가 정말 탄탄한 홀거 루네
루네 연습경기를 보는데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바로 일본의 유명 테니스 인플루언서 바모스 와타나베 상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는데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비주얼!!!!
먼저 인사를 했는데 신기하게도 와타나베 상도 나를 알아봐 줬다.
테니스 시작하고 초반에 와타나베 상 일러스트를 그려줘서 몇 번 인스타 DM을 나눈 적이 있었다.
서로를 신기해하는 재밌는 상황이었다. 다음에 꼭 테니스 같이 치자고 했다.
오늘 나잇세션 메인 경기에 출전하는 프란시스 티아포
아리아케 쇼코트에서는 복식경기가 진행됐다.
캐스퍼 루드/조던 톰슨 VS 로한 보파나/타케루 유즈키
로한 보파나는 인도 출신 테니스 선수로 무려 1980년생이다. 은퇴한 로저 페더러보다 1살 형
전 세계랭킹 1위로 여전히 복식경기에 출전하는 레전드 오브 레전드 선수
이름값으로는 루드와 톰슨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복식 짬밥에서 보파나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아리아케 쇼코 트는 약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아리아케 콜로세움과 달리 전면 리모델링이 진행되진 않았다. 좌석도 낡고 시설도 노후했지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전용코트 규모
경기는 예상외로? 루드 톰슨조가 고전하면서 보파나 유즈키 팀에게 완패했다.
보파나는 테니스 도사처럼 공이 가는 모든 곳에 있었고 필요할 때마다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강력한 서브를 폭발시킨 일본의 유즈키 선수
복식에서는 아쉽게 탈락한 캐스퍼 루드
데이 세션이 끝나고 잠시 아오야마의 팝업스토어를 들렸다가
부랴부랴 스태프들과 함께 아리아케 스타디움으로 내달렸다.
다행히 프란시스 티아포와 퍼소비치스의 경기가 진행 중이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티아포가 멘탈이 흔들리며 고전했고 결국 대회 1라운드 최대 이변이 발생했다.
마르톤 퍼소비치스가 티아포를 제압하고 2라운드에 진출!
프레스 티켓을 제공받아 경기를 관람했는데 바로 앞 VIP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좌석도 편해 보였고 무엇보다 반대편 코트 뷰를 보여주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더 실감 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비싼 돈 주고 VIP 존에 앉는 이유가 이런 게 아닐까?
대회 첫날임에도 정말 많은 관중들이 경기를 보러 왔다.
결국 라켓을 던져버린 티아포... 멘탈 바사삭.
아리아케 스타디움에서 첫 재팬오픈 직관
데이세션과 나잇세션을 모두 관람했는데, 경기가 너무 재밌었다.
다음 날은 알카라즈 경기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