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12승 4패 중 5세트 경기는 단 세 경기뿐인 레전드 나달
클레이코트에서 절대 깨지지 않을 기록을 가진 라파엘 나달
흙신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롤랑가로스에서만 14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라파엘 나달
나달의 클레이코트 성적은 정말 경이로울 정도야
롤랑가로스에서만 112승 4패 (96.55%)
클레이코트 승률 479승 49패 (90.72%)
오픈에라 이후 최다 클레이코트 우승 기록 : 81연승
특히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나인 롤랑가로스에서는 무적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필립 샤트리에에 나달이 등장하면 빅 3 중 한 명인 노박 조코비치조차 위압감을 느낄 정도로
상대에게 주는 압박감이 대단했어.
라파엘 나달의 롤랑가로스 우승 기록: 14회
2005년 vs 마리아노 푸에르타 3:1 승리
2006년 vs 로저 페더러 3:1 승리
2007년 vs 로저 페더러 3:1 승리
2008년 vs 로저 페더러 3:0 승리
2010년 vs 로빈 소더링 3:0 승리
2011년 vs 로저 페더러 3:1 승리
2012년 vs 노박 조코비치 3:1 승리
2013년 vs 다비드 페러 3:0 승리
2014년 vs 노박 조코비치 3:1 승리
2017년 vs 스탄 바브린카 3:0 승리
2018년 vs 도미니크 팀 3:0 승리
2019년 vs 도미니크 팀 3:1 승리
2020년 vs 노박 조코비치 3:0 승리
2022년 vs 캐스퍼 루드 3:0 승리
롤랑가로스 14번 결승에 올라 14번 모두 승리한 라파엘 나달
그가 치른 결승 중 풀세트 경기는 단 한경기도 없을 만큼 큰 경기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어.
2008년과 2010년, 2017년, 2020년 4번이나 무실세트 우승을 했을 만큼 무적의 기운을 자랑했던 나달
과연 롤랑가로스에서 나달은 몇 번의 5세트 경기를 경험했을까?
116경기 중 단 3번의 5세트 경기를 경험했다
2011년 롤랑가로스 1라운드 vs 존 이스너
6:4, 6:7, 6:7, 6:2, 6:4
나달은 롤랑가로스에서 치른 39번의 경기 중 로빈 소더링에게 일격을 당한 1경기를 빼곤 모두 승리했어.
1,2라운드에서는 세트를 뺏긴 적도 없었기 때문에 나달의 1라운드 통과는 기정사실이었지.
나달의 상대는 미국의 존 이스너였는데 208cm의 키에서 나오는 강력한 서브가 일품인 선수였지.
역대 최고 수준의 리턴 능력을 가진 나달에게는 쉬운 상대였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관중들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에 당황하게 돼.
이스너는 강력한 서브와 발리로 3구 안에 포인트를 가져가려는 전략을 세웠고,
본인의 서브게임을 확실하게 지켰지만, 1세트 막판 나달에게 브레이크 당하며 리드를 뺏겨.
2세트에서는 한 번의 브레이크를 주고받은 끝에 타이브레이크로 승부를 가렸고
강서브를 무기로 이스너가 신들린 전위 플레이를 보여주며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어.
3세트도 서로 서브게임을 뺏기지 않은 채 6:6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고,
또 한 번 이스너가 6:2에서 나달의 서브를 다운더라인으로 끝내며 경기를 앞서 가게 돼
나달의 입장에서는 1라운드부터 복병을 만나 두 번의 타이브레이크를 모두 지며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았을 것 같아
두 선수 모두에게 중요했던 4세트 나달은 새로운 전략으로 이스너를 상대하게 돼.
서브 후 발리를 시도하는 이스너에 맞서 더욱 강력한 리턴을 날렸고,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던
이스너를 조금씩 흔들기 시작해. 드디어 운명의 5세트가 시작되고 나달은 마치 힘을 아끼고 있었던 것처럼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초반부터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지.
이스너는 점점 체력이 소진되면서 나달에게 리턴 위너를 많이 허용했고, 나달은 자유롭게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며 긴 랠리에서 결코 승리를 허용하지 않았어.
이스너의 리턴이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나달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돼.
나달에게는 1라운드에서 떨어질뻔했던 식겁한 순간이야.
경기 초반 이스너의 서브 & 발리에 고전했던 나달
2011년 롤랑가로스 결승에서 또다시 맞붙은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나달은 또다시 결승에서 페더러를 이기고 비욘 보리가 달성한 롤랑가로스 6회 우승과 동률을 맞췄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단 한차례 2009년을 제외하곤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나달
스포츠에 만약은 없지만
존 이스너가 1라운드에서 나달을 이겼다면 로저 페더러가
2번째 롤랑가로스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을까?
2013년 롤랑가로스 준결승 vs 노박 조코비치
6-4, 3-6, 6-1, 6-7(3), 9-7
“You need to love the game.”
2013년 롤랑가로스 준결승에서 만난 필생의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
4시간 37분, 타이브레이크 없이 5세트 접전 끝에 나달이 조코비치를 꺾고 마침내 8번째 우승에 성공했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했냐는 질문에 나달이 했던 대답이야
나달의 화려한 복귀
나달은 부상으로 긴 시간 휴식을 가진 후 복귀했고 인디언웰스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알려
몬테카를로에서는 조코비치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클레이코트 시즌에
바르셀로나와 로마 마드리드를 연달아 우승하며 롤랑가로스 8회 우승에 도전하게 돼.
나달과 조코비치 긴 라이벌리의 서사
나달과 조코비치의 나이차이는 고작 1살 차이지만 본격적인 라이벌리는 2010년대부터 시작 돼.
십 대 때부터 세계적인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나달과 달리 조코비치는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시즌이라고
평가받는 2011년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본격적인 빅 3 시대의 서막을 열어.
특히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나달의 상대로 7연승을 거두는데, 2012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5시간 53분이라는 역대급 대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해
나달에게는 정말 두고두고 뼈아픈 패배였어.
2012년 윔블던 2라운드에서 루카스 로솔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무릎 부상 여파로 인해
약 7개월 간 공백을 가진 라파엘 나달은 롤랑가로스 준결승에서 숙명의 라이벌 조코비치를 다시 만나게 돼.
경기는 2012년 호주오픈처럼 숨 쉴 틈도 없을 만큼 치열하게 전개되었고 5세트까지 가는
대 접전 끝에 나달이 승리하며 흙에서 만큼은 우주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
마지막 5세트에서 조코비치는 나달을 앞서갈 기회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몇 번의 실수가
발목을 잡으며, 롤랑가로스에서 나달에게 빈 틈을 보이는 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돼.
마지막 서브게임 0-40에서 조코비치는 포핸드를 날리며 길었던 승부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었고
나달은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 다비드 페러를 쉽게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달은 조코비치를 향해 그는 훌륭한 챔피언이고
언젠가 롤랑가로스에서 우승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얘기했어.
그리고 2016년 마침내 조코비치는 롤랑가로스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
2022년 롤랑가로스 16강 vs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
3-6, 6-3, 6-2, 3-6, 6-3
일명 토니 나달 매치라고 불렸던 라파엘 나달과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의 2022년 롤랑가로스 16강 경기
토니 나달은 라파엘 나달의 삼촌이자 그의 성공을 이끈 코치로 둘은 함께 16개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합작했지만 2015년부터 극도의 부진을 겪으며, 카를로스 모야를 새로운 코치로 영입했고, 2017년 호주오픈
준우승 이후 자연스럽게 토니 나달과 결별하게 되었어.
토니 나달은 나달 아카데미에서 유소년 교육에 힘썼는데, 다소 슬럼프를 겪고 있던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의 요청으로 그의 팀에 컨설턴트로 합류해서 경기에 대한 조언을 해주게 돼.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유망주 알리아심
알리아심은 가장 먼저 주목받은 2000년대생 선수로 14살의 나이에 ATP 챌린더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어. 18세 나이로 ATP 투어 결승전에 진출했고 2019년에는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승리를 기록해. 하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였을까? 알리아심은 사람들의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US오픈 준결승이었지.
2022년 롤랑가로스에서 그의 세계 랭킹은 22위였어
유일한 적은 부상뿐 라파엘 나달
2022년 나달에게 가장 어울리는 단어는 기적이야.
선수 생활 내내 그를 괴롭혔던 발 부상으로 인해 이전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나달이었지만,
2022년 호주오픈에서 부상을 극복하고 다닐 메드베데프에게 0-2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역전하는
기적을 일으키며 감동적인 21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하게 돼.
이후 인디언웰스 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20연승을 달리며
지는 법을 까먹었던 나달이지만 갈비뼈 부상으로 인해 몬테카를로와 바르셀로나 대회를 불참했고
마드리드에서는 알카라즈, 로마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샤포발로프에게 패배하며 롤랑가로스
출전에 적신호가 켜져.
하지만 나달은 롤랑가로스에 맞춰 다시 복귀했고, 16강에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을
5세트 접전 끝에 이기고 8강에서 전년도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 마저 제압하는 기적을 일으켜.
쉽지 않은 경기였던 4강전에서 즈베레프의 치명적인 발목 부상으로 인해
결승에 진출한 나달은 캐스퍼 루드를 꺾고 전무후무한 롤랑가로스 14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지.
이 기록은 아마도 꽤 오랫동안 깨지지 않을 것 같아.
알리아심을 롤랑가로스에서 나달을 이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5세트에서 새롭게 태어난듯한 나달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어.
하지만 알리아심은 롤랑가로스 무대에서 본인 커리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클레이코트에서도 큰 자신감을 얻게 돼.
라파엘 나달의 마지막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기록된 2022년 롤랑가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