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분위기 갑자기 테니스
가까이할수록 멀어지는 짝사랑처럼 테니스와 도통 인연이 없던 와중
2018년 정현의 호주오픈 4강 신화를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테니스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점점 회사에서도 테니스를 치는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로 회사 내에서도 퇴근 후 삶이 보장되었고 적극적으로 취미생활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이제 정말 테니스를 볼까 생각하던 와중에 이사한 동네에서 산책 중 우연히 테니스 강습이라는 현수막을 발견했고 머에 홀린 듯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혹시 테니스 레슨 받을 수 있나요? "
" 네 신청자가 많아서 자리 나올 때까지 대기하셔야 돼요"
" 네 대기하겠습니다"
그렇게 두근거리는 첫 테니스 레슨 등록이 끝나고, 3개월이 흘러 등록한 기억이 희미해져 갈 때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 이강원 님 맞으세요? 레슨 등록하셨죠 내일부터 나오세요 내일 안 오시면 다음 분한테 넘어가요"
3초 간 정적이 흐르고
" 네 내일 가겠습니다 "
그렇게 3개월의 기다림은 3초 만에 끝났다. 드디어 테니스를 배우다니...
기쁨은 잠시 수많은 걱정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내가 테니스를 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준비 안 된 천둥벌거숭이 테니스 개봉박두
동네 테니스장에서 매주 평일 4회 저녁 9시 그렇게 인생 첫 테니스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