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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갈PM Jul 24. 2022

정보의 생산에 관한 공식이 있을까?

[메모앱]2장 문제의식2






1. 배경: 정보화 시대에서 많은 양의 정보가 있다. 그러나 개인이 관리하고, 질적인 정보로 승화시키기기에 불편하다. 원인은 개인을 위한 데이터 베이스의 비효율 때문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제갈 PM이 만든 정보 생산의 규칙성에 대해 소개한다. 방향성의 제안이니, 그 중요성만 인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본 글은 티아고 포르테의 'CODE' 이론을 보기 전에 쓰여진 글이다. 두 번째 뇌를 만드는 법 (brunch.co.kr)에 CODE이론이 나와있다. 이는 메모앱 시장 트랜드에 대한 가장 유명한 기본 이론이다. 후에 다른 방법들과 비교하는 글을 쓸 예정이다. 


2. 핵심원리: 메모 앱은 정보 저장을 넘어 정보 생산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3. 구조: 5단계


4. 주요 성질: 단계별 핵심 설명과 메모 앱과의 연관성 설명


(1) 목적 : 목적에 따라 정보 생산 방향이 달라진다.

(2) 저장 : [배경, 원리, 구조, 성질, 연결]로 정보를 표준화한다. 많은 양을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3) 정리 : 직관적인  '뷰'기능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정리와 비교할 수 있다. 

(4) 편집 : 단순화되어 연결된 메모들은 편집에 영감을 준다.

(5) 확산 : 정보 생산의 맥락 속에 정보가 거래되어야 더 빠르게 정보가 생산된다.


5. 연결


참고자료:


상단 사진 출처: 통합 무역 정보 서비스 홈페이지

이정모 외(2017), 『인지심리학』(학지사)

김정운(2018), 『에디톨로지』(21세기 북스)

쿠도군. (2017.01. 09). kudoblog발표 10주년, 아이폰이 바꾼 것 10가지 – KudoBlog. (kudokun.me)

국방TV. (2016. 6. 9.~ 2020. 4. 24). 토크멘터리 전쟁사 시리즈. 유튜브. 

Daegwon Nacyot Kim. (2021년. 04. 19). 44BITS. 롬 리서치(Roam Research)란? 그래프 기반 노트 애플리케이션 | 44BITS

논문/형식 - 나무위키 (namu.wiki)


4. 주요 성질


(1) 목적 : 목적에 따라 정보 생산 방향이 달라진다.



  메모 앱 시장은 문자언어 중심으로 인사이트를 준다. 유튜브의 경우 이미지 언어와 감동 중심의 대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이 둘의 목적을 크게 보면 지적인 인사이트를 주거나, 혹은 감동을 주는 것으로 나뉜다. 


   새로움과 감동을 위해 형식의 제한을 덜 받는 이미지 언어보다도 분석적인 인사이트를 주는 메모 앱에서 정보의 표준화가 더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2) 저장 : [배경, 원리, 구조, 성질, 연결]로 정보를 표준화한다. 많은 양을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메모 시 목적이 여러 가지다. 순간적인 메모, 일기, 업무 자료 보관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메모를 하는 기본적이 이유는 나중에 보기 위해서이다. 또한 이를 넘어 새로운 생각을 창조해야된다. 


 이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내용이 아닌 저장될 때의 형식의 표준화는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존의 아이디어나,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생산성 있는 생각을 편집하고, 도출해야 하는 목적이 있다고 가정해본다. 


 그러나  수 백, 수 천 개의 노트를 비교하고, 분석할 때 자료 정리 형식이 어느 정도 고정돼 있는 것과 고정되지 않은 것은 차이가 크다. 이는 메모의 목적이 단순히 저장을 넘어 생산적인 인사이트를 도출할 때 더 중요해진다. 

 


에버노트 템플릿
노션 템플릿


 위와 같이 메모를 저장할 때의 템플릿이 여러 개일 순 있다. 그러나 같은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템플릿의 자유도가 지나치게 높아 자료에 따라 내용의 표현 방식이 다르면 내가 많은 양의 자료를 비교하기에도 타인이 보기에도 불편하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 자료검색을 하면 콘텐츠의 형태가 다 제각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봐야 글이 파악이 된다. 심지어 핵심 내용을 요약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를 그대로 메모 앱에 저장한다면 나중에 혼자 볼 때도 누군가에게 보여줄 때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반대되는 생각도 있다. 예전에 누군가가 나에게 질문했다. "인사이트 혹은 창의적인 생각에 형태를 부여한다면 창의적일 수 있을까?"


 이건 부분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형식을 제한하는 것은 창의성과 거리가 있다. 그러나 형식이 자유로우면 자유로울수록 이해하고, 비교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이는 창조적 활동에서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창의적 산출물이 나오기까지 많은 정보의 소스를 접해야 한다. 그 소스들 사이에서 연결성을 점차 늘려가는 것은 중요하다. 따라서 창의적 산출물의 형태를 너무 고정시킬 필요도 없지만, 어느 정도 표준화가 되어야 정리 그리고 연결에 용이하다.


 그럼 과연 여러 템플릿들의 기본이 되는 그런 핵심 템플릿이 존재할까? 제갈 PM은 '지적 인사이트'를 목적으로 한 콘텐츠의 저장 템플릿을 제시한다. 


 [배경, 원리, 구조, 성질, 연결]의 범주 아래에 저장되어야 한다. 제갈 PM의 글도 이렇게 쓰였다. 추가는 할 수 있어도. 하나라도 빠질 순 없다. 굳이 줄이자면 [원리, 구조, 연결]까지 압축할 수 있다. 수학개념부터 공부내용, 일기, 감상적인 글 등 30년간 살면서 접했던 모든 정보, 지식을 정리할 수 있다. 


 배경에는 목적, 문제, 맥락, 용어 정의 등이 들어간다. 원리는 내용을 관통하는 핵심이며, 구조는 그 원리가 도출된 구조적인 형태를 말한다.

 성질은 구조적 형태의 주요 특징을 말한다. 구조를 상세히 특성위주로 설명한다. 사실 디테일의 설명과 다를바 없다.  그러나 핵심 성질 키워드 위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지, 자유로운 형태의 설명은 가능한 지양한다. 연결은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다른 것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출처나 연관 내용을 적는다.


  형식의 통합은 학계에서도 있다. 제갈PM은 논문을 써본적은 없다. 그러나 논문에서 요구하는 폼은 어느정도 정해져있다고 한다. 이 역시  [배경, 원리, 구조, 성질, 연결]으로표현 가능하다. 

IMRaD Format

배경: 서론

원리: 결론

구조: 이론적 배경, 연구방법, 결과

성질: 본론

연결: 레퍼런스


  이런 형태로 내용을 몇 줄로 정리하면 정보의 압축도가 높아진다. 물론 한 번에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고, 소실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정리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이해는 훨씬 빨라질 수 있고, 그 소실률은 많이 낮아진다. 이해가 안 되면 부연 설명으로 보완할 수 있다.


 표준화가 잘 된 정보는 사람이 빠르게 볼 수 있는 장점 외에도 검색 알고리즘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론한다. 예를 들어 세계사 공부에서 규칙성을 뽑아낼 때 '원리'부분 혹은 블록끼리만 자료 검색하여 비교해 볼 수 있으면 비교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꼭 위 표준화 작업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양'을 관리하기에 표준화를 한다는 것은 인류 역사에서 국가의 개혁 시 매번 나왔던 내용이다. 


 제국 문명을 만든 로마나 중국 개혁의 시작은 정치, 법, 수치 등을 표준화시킨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아이폰의 탄생과 비슷하다. 혁신을 통해 어느 정도 형식의 통일을 이루면 내용은 오히려 더 빠르게 소통되고, 발전한다. 애플 제국도 마찬가지다. 


(좌) 구시대의 다양한 휴 대폰 형식들 (우)아이폰1


 제갈PM은 정보 생산의 혁신을 위해 사람들의 지적 생산성을 위한 기록 방식이 아이폰처럼 통합되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동을 위한 글 역시 원본 글을 자유로워도, 그 글의 핵심 주장 그리고 구조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부분을 [원리, 구조, 연결]이런 방식으로 메모하면 어떨까 한다. 




(3) 정리 : 직관적인  '뷰'기능이 필요하다.


 많은 양의 정보를 어떻게 연결 짓느냐가 창조적 정보와 지식을 만든다. 이런 연결 즉 메모 간 링크 기능은 메모 앱 롬리서치, 옵시디언에서 잘 나타나 있다. 아래 빨간 박스의 링크를 누르면 해당 노트가 나온다. 


 이렇게 메모의 연관성에 따라 메모들을 범주화를 할 수 있다. 인지심리학에서 '범주화'는 사물이나 사건들을 범주로 할당하는 과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사물을 인식하고, 이게 닭의 범주인지 개의 범주인지 분류하는 것이다.  메모들을 묶어서 정리해 놓는 것을 말한다. 

(참고)

개념은 인지의 단위이다.
지식은 개념 간의 연결이다.
범주란 개념에 의해 분할된 집합들이다.

-이정모 외(2017), 『인지심리학』(학지사), 255~257


 범주화를 얼마나 잘해 놓는가에 따라 정보의 탐색과 인출이 쉬워진다. 편의점에서 수많은 물품들을 음료 파트, 김밥 파트 등으로  정리해 놓을 때 소비자가 훨씬 쉽게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출처: 편의점 / 인천 인천 서구 - 점포라인 (jumpoline.com)


 에버노트는 이 기능이 심히 약하다. 카드형식이나 리스트 정도를 지원한다. 노션의 경우 아이콘을 활용해 깔끔히 정리할 수 있다. 

탈잉, 이찬중 튜터님의 노션 강의 홍보 자료

 위와 같은 잘 정리된 페이지는 '특정 페이지를 빠르게 찾는다. ' 그것뿐이다. 그러나 여기서 더 나아갈 수 있다. 


 만약 위 아이콘들의 크기가 검색 키워드나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면 뷰가 더 가치로울 것이다. 키워드의 빈도 분포 및 다른 노트와의 연결 수 등의 변수 등가 반영될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지식관계도를 키워드 중심에 시각적인 기능을 덧붙이면 더 편하게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들어 마인드맵을 간단화해서 비교해보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다. 

롬 리서치의 노트 간 연결 뷰

 롬 리서치의 노트 간 연결은 비효율적인 뷰이다. 연결이 많은 노트에 따라 동그라미가 큰 것 같다. 그러나 동그라미 크기를 키운 것은 좋다고 본다.

 제갈 PM은 노트와의 연관성을 곧이곧대로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뷰의 직관성을 해친다고 본다. 이는 결국 필터링 기능과도 연결된다. 필터에 따라 '뷰'에서 보이는 것들이 달라진다.


 또한  통계적인 부분과도 관련이 있다. 노트 통계를 단순히 수치적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노트 앱에 매우 빈약하지만, 노트에 관한 통계를 이미지 뷰에 반영한다면  더 직관적인 비교가 쉬울 것이다.  


 리서치나 기업활동을 위한 통계 분석 방법은 많으나 메모 앱 내에 왜 그런 기능이 그렇게 빈약하지 모르겠다. 


 위 솔루션의 묘사는 단순히 한 방향성일 뿐이다. 수많은 노트들을 목적과 검색 키워드에 따라 탐색과 필터링하는 것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뷰'의 기능은 필수적이다.



(4) 편집 : 단순화되어 연결된 메모들은 편집에 영감을 준다.


 편집의 과정과 결과는 가능하면 단순하게 좋다. 이유는 명확하다. 사람이 지적으로 작업할 때 다룰 수 있는 보드 즉  '작업 기억'은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3개의 선택지를 두고 한 개를 선택할 때보다 8개의 선택지를 두고 한 개를 선택할 때 훨씬 시간이 오래 걸린다.


 문제는 작업할 때의 개수를 줄이면 정보의 소스가 줄어 그만큼 창조성과 거리가 있어진다. 따라서 이런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 시 정보 소스는 엄선되어야 한다. 양을 줄이는 대신 질을 높이는 것이다. 메모 앱은 효과적으로 자신만의 데이터 베이스에서 정보 소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편집을 위해, 메모 앱 데이터 베이스에서 목적에 맞는 글감이나 글쓰기 단계를 제시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기존의 글감을 던져주는 글쓰기 플랫폼과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또한 꼭 인공지능이 아니더라도 표준화되고 연결된 메모들을 '뷰'기능으로 통해 간단하게 시각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5) 확산 : 정보 생산의 맥락 속에 정보가 거래되어야 더 빠르게 정보가 생산된다.


 정보나 물건을 확산시킬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이다. 빠른 거래를 통해 시장을 키워나가야 정보의 교류가 커진다. 이는 정보의 확산을 증폭시킨다.

 증폭을 위해 위의 5단계 정보 생산의 맥락 속에서 정보가 거래되어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쉽게 정보가 생산된다고 생각한다.


 표준화되지 않고, 연결되지 않은 많은 양의 텍스트 언어 이미지 언어들은 자신이 이용하기에도 타인이 이용하기에 쉽지 않다.  

 

 또한 현재 정보 생산의 각 단계에서 필요한 제품들이 다 나뉘어 있어 매우 불편하다. 정보 저장, 정리, 편집, 확산단계에 있어서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써야 한다.  따라서 다른 정보 생산의 제품들과 더 적극적으로 연동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사 개론을 학교강의, 유튜브에서 공부한 대학생이 [배경, 원리, 구조, 성질, 연결]로 표준화하여 글을 쓰고,  20개 정도의 노트 묶음으로 메모 앱에 저장했다고 하자. 이 노트를 그냥 혼자 학점 따는데 이용하지 말고 시장에 내놔야 한다. 


 그대로 복사해서 글쓰기 플랫폼에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메모 앱 전용 검색으로 탐색하고, 정보를  저장한 사람들은 메모 앱 내의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메모 형식을 표준화한 만큼 쉽게 다른 사람이 단원의 핵심원리와 구조를 몇 문장만 보고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노트를 열어 미국사 개론 같은 다른 노트와 쉽게 비교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특히 '뷰' 기능을 사용해볼 수 있다. 

 '개혁'이라는 키워드를 치면 노트, 노트 묶음에 따라 노트의 대표 이미지 아이콘의 크기가 커진다. 크기가 큰 만큼 관련 키워드,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어디에 쉽게 집중하면 좋을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래도 자료가 너무 많아 보이면 필터링 기능으로 뷰에 나타나는 노트들을 안 보이게 할 수 있다.

 또한 글을 쓸 때도 사용자가 생성한 데이터 베이스에서 핵심만 뽑아 글감을 제공받을 수 있다. 위는 제갈 PM이 생각하는 솔루션 방향을 예시로 들어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왜 그런 대안이 나왔는가?"이다. 


 본 글의 정보 생산 플로우도 근거가 있다. 그러나 가설일 뿐이다. 더 중요한건 A/B테스트와 고객들의 의견에 집중하는 것이다. 


핵심원리: 메모앱은 정보 저장을 넘어 정보 생산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연결 브런치: 메모앱, 지식관리 시장은 돈이 될까?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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