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앱]2장 문제의식2
본 글은 티아고 포르테의 'CODE' 이론을 보기 전에 쓰여진 글이다. 두 번째 뇌를 만드는 법 (brunch.co.kr)에 CODE이론이 나와있다. 이는 메모앱 시장 트랜드에 대한 가장 유명한 기본 이론이다. 후에 다른 방법들과 비교하는 글을 쓸 예정이다.
상단 사진 출처: 통합 무역 정보 서비스 홈페이지
이정모 외(2017), 『인지심리학』(학지사)
국방TV. (2016. 6. 9.~ 2020. 4. 24). 토크멘터리 전쟁사 시리즈. 유튜브.
Daegwon Nacyot Kim. (2021년. 04. 19). 44BITS. 롬 리서치(Roam Research)란? 그래프 기반 노트 애플리케이션 | 44BITS
새로움과 감동을 위해 형식의 제한을 덜 받는 이미지 언어보다도 분석적인 인사이트를 주는 메모 앱에서 정보의 표준화가 더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내용이 아닌 저장될 때의 형식의 표준화는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존의 아이디어나,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생산성 있는 생각을 편집하고, 도출해야 하는 목적이 있다고 가정해본다.
그러나 수 백, 수 천 개의 노트를 비교하고, 분석할 때 자료 정리 형식이 어느 정도 고정돼 있는 것과 고정되지 않은 것은 차이가 크다. 이는 메모의 목적이 단순히 저장을 넘어 생산적인 인사이트를 도출할 때 더 중요해진다.
위와 같이 메모를 저장할 때의 템플릿이 여러 개일 순 있다. 그러나 같은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템플릿의 자유도가 지나치게 높아 자료에 따라 내용의 표현 방식이 다르면 내가 많은 양의 자료를 비교하기에도 타인이 보기에도 불편하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 자료검색을 하면 콘텐츠의 형태가 다 제각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봐야 글이 파악이 된다. 심지어 핵심 내용을 요약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를 그대로 메모 앱에 저장한다면 나중에 혼자 볼 때도 누군가에게 보여줄 때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형식의 통합은 학계에서도 있다. 제갈PM은 논문을 써본적은 없다. 그러나 논문에서 요구하는 폼은 어느정도 정해져있다고 한다. 이 역시 [배경, 원리, 구조, 성질, 연결]으로표현 가능하다.
원리: 결론
구조: 이론적 배경, 연구방법, 결과
성질: 본론
연결: 레퍼런스
이런 형태로 내용을 몇 줄로 정리하면 정보의 압축도가 높아진다. 물론 한 번에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고, 소실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정리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이해는 훨씬 빨라질 수 있고, 그 소실률은 많이 낮아진다. 이해가 안 되면 부연 설명으로 보완할 수 있다.
표준화가 잘 된 정보는 사람이 빠르게 볼 수 있는 장점 외에도 검색 알고리즘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론한다. 예를 들어 세계사 공부에서 규칙성을 뽑아낼 때 '원리'부분 혹은 블록끼리만 자료 검색하여 비교해 볼 수 있으면 비교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꼭 위 표준화 작업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양'을 관리하기에 표준화를 한다는 것은 인류 역사에서 국가의 개혁 시 매번 나왔던 내용이다.
제국 문명을 만든 로마나 중국 개혁의 시작은 정치, 법, 수치 등을 표준화시킨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아이폰의 탄생과 비슷하다. 혁신을 통해 어느 정도 형식의 통일을 이루면 내용은 오히려 더 빠르게 소통되고, 발전한다. 애플 제국도 마찬가지다.
제갈PM은 정보 생산의 혁신을 위해 사람들의 지적 생산성을 위한 기록 방식이 아이폰처럼 통합되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동을 위한 글 역시 원본 글을 자유로워도, 그 글의 핵심 주장 그리고 구조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부분을 [원리, 구조, 연결]이런 방식으로 메모하면 어떨까 한다.
(참고)
개념은 인지의 단위이다.
지식은 개념 간의 연결이다.
범주란 개념에 의해 분할된 집합들이다.
-이정모 외(2017), 『인지심리학』(학지사), 255~257
에버노트는 이 기능이 심히 약하다. 카드형식이나 리스트 정도를 지원한다. 노션의 경우 아이콘을 활용해 깔끔히 정리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잘 정리된 페이지는 '특정 페이지를 빠르게 찾는다. ' 그것뿐이다. 그러나 여기서 더 나아갈 수 있다.
만약 위 아이콘들의 크기가 검색 키워드나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면 뷰가 더 가치로울 것이다. 키워드의 빈도 분포 및 다른 노트와의 연결 수 등의 변수 등가 반영될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지식관계도를 키워드 중심에 시각적인 기능을 덧붙이면 더 편하게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들어 마인드맵을 간단화해서 비교해보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다.
롬 리서치의 노트 간 연결은 비효율적인 뷰이다. 연결이 많은 노트에 따라 동그라미가 큰 것 같다. 그러나 동그라미 크기를 키운 것은 좋다고 본다.
제갈 PM은 노트와의 연관성을 곧이곧대로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뷰의 직관성을 해친다고 본다. 이는 결국 필터링 기능과도 연결된다. 필터에 따라 '뷰'에서 보이는 것들이 달라진다.
또한 통계적인 부분과도 관련이 있다. 노트 통계를 단순히 수치적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노트 앱에 매우 빈약하지만, 노트에 관한 통계를 이미지 뷰에 반영한다면 더 직관적인 비교가 쉬울 것이다.
리서치나 기업활동을 위한 통계 분석 방법은 많으나 메모 앱 내에 왜 그런 기능이 그렇게 빈약하지 모르겠다.
예를 들어 한국사 개론을 학교강의, 유튜브에서 공부한 대학생이 [배경, 원리, 구조, 성질, 연결]로 표준화하여 글을 쓰고, 20개 정도의 노트 묶음으로 메모 앱에 저장했다고 하자. 이 노트를 그냥 혼자 학점 따는데 이용하지 말고 시장에 내놔야 한다.
그대로 복사해서 글쓰기 플랫폼에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메모 앱 전용 검색으로 탐색하고, 정보를 저장한 사람들은 메모 앱 내의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메모 형식을 표준화한 만큼 쉽게 다른 사람이 단원의 핵심원리와 구조를 몇 문장만 보고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노트를 열어 미국사 개론 같은 다른 노트와 쉽게 비교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특히 '뷰' 기능을 사용해볼 수 있다.
'개혁'이라는 키워드를 치면 노트, 노트 묶음에 따라 노트의 대표 이미지 아이콘의 크기가 커진다. 크기가 큰 만큼 관련 키워드,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어디에 쉽게 집중하면 좋을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래도 자료가 너무 많아 보이면 필터링 기능으로 뷰에 나타나는 노트들을 안 보이게 할 수 있다.
또한 글을 쓸 때도 사용자가 생성한 데이터 베이스에서 핵심만 뽑아 글감을 제공받을 수 있다. 위는 제갈 PM이 생각하는 솔루션 방향을 예시로 들어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왜 그런 대안이 나왔는가?"이다.
본 글의 정보 생산 플로우도 근거가 있다. 그러나 가설일 뿐이다. 더 중요한건 A/B테스트와 고객들의 의견에 집중하는 것이다.
핵심원리: 메모앱은 정보 저장을 넘어 정보 생산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