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미국 국채시장은 새로운 변수를 마주했습니다.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특히 단기 국채를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단연 양적긴축(QT)과 관련된 새로운 논의였습니다.
이번 의사록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은 "금융시장 검토 및 공개시장운영" 섹션에서 나왔습니다. 로베르토 페를리 뉴욕연준 선임 매니저가 부채한도협상과 관련해 매우 구체적인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페를리는 복잡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현재 지급준비금은 여전히 풍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채한도 협상은 이러한 상황을 급격히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는 "부채한도 상황이 지표들의 신호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더 나아가 "부채한도 해결 이후 지급준비금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현재의 양적긴축 속도를 유지할 경우 지급준비금이 위원회의 적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페를리의 경고는 연준 내부에서 상당한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양한 참가자들(various participants)이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양적긴축을 일시중단하거나 속도 조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특히 주목할 만한 내용입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양적긴축 조정 가능성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