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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May 15. 2020

이사카 코타로의[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를 읽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왕을 위한 팬클럽은 없다 - 이사카 코타로, 일본, 웅진지식하우스, 2019년 4월 28일 ~ 4월 30일


기묘한 소설이다.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든다.


아니 오히려 판타지에 가깝다.


주인공인 야마타 오쿠는 야구선수로서 학창시절부터 프로에 이르기까지 말도 안되는 기록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세 여성과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이 나타나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그들에게 오쿠는 왕이다.


현실같지 않은 이야기들이 오히려 더 현실같아서 무서운 책이다.


무섭다는 건 이 소설이 공포나 미스테리라는 말은 아니다.


뭐랄까, 비현실적인데 너무 현실적이어서 그 모순이 주는 무서움이랄까?


서술 방식 또한 한 몫 한다.


서술자는 계속 바뀐다.


때로는 오쿠였다가, 때로는 부모였다가, 때로는 구단주였다가, 때로는 타 선수이기도 하고 계속해서 불규칙하게 바뀐다.


하지만 모든 챕터에서 야마타 오쿠는 이름 또는 너로 일컬어진다.


보통 3인칭 서술 시점에서는 그 라는 단어를 쓸텐데 너 라는 단어를 써서 서술하는 게 참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이사카 코타로.


한국엔 강동원 주연의 영화 골든 슬럼버의 원작자이자 마왕과 같은 작품으로 이름이 알려진 작가인데 매력적이다.


이 작가가 왜 일본에서 주목받는 작가인지 알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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