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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Jun 13. 2020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읽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마음 - 나쓰메 소세키, 일본, 웅진지식하우스, 2019년 10월 12일 ~ 10월 14일


나쓰메 소세키의 삼대장 중 하나 ‘마음’을 읽었다.


‘나는 지금보다 더 외로울 미래의 나를 견디기보다 외로운 현재의 나를 견뎌 내고 싶은 겁니다. 자유와 자립과 자아로 가득한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모두 그 대가로서 이 고독을 맛보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라는 유명한 문장으로 대표되는 이 소설의 해석은 참 다양하고 깊다.


특히 메이지정권의 시작과 동시에 태어난 나쓰메 소세키 답게 메이지 정신으로 촉발된 일본의 근대화, 그리고 그 속에 발생하는 인간의 고독과 에고이즘에 대한 해석이 주를 이룬다.


이는 일본의 민족주의의 옷을 입기도 하고, 나아가 국수주의적 시각으로까지 변질되어 해석되기도 하는데, 다양한 해석법은 차치하고 나에게 마음은 한 편의 아름답고도 슬픈 회고록이었다.


인간으로서 충분히 마음 속에 자리잡을 수 있는 생각들이 가득했고, 그래서 공감이 됐다.


혐오, 질투, 사랑, 후회, 미안함 등 다양한 감정이 행간에 녹아있다.


왜 나쓰메 소세키가 일본 최고의 작가인지, 1,000엔짜리 지폐에서 늘 일본인들을 만나는지 알 수 있는 소설이었다.


참고로 이 책에는 ‘마음’뿐만 아니라 프로이트가 소개되기 전 일본에서 시도된 근대적 꿈의 해석이라 불리는 단편 ‘꿈 열흘밤’도 소개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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