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의 독서 일기
여왕벌 - 요코미조 세이시, 일본, 시공사, 2019년 10월 10일 ~ 10월 12일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 중 호불호가 가장 갈리는 작품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화가 가장 많이 된 작품(영화 2번, 드라마 6번), 여왕벌.
난 ‘호’였다.
‘불호’의 의견으로는 요코미조 세이시 특유의 탐미적 색채가 적고, 특별한 기법이 쓰이지 않아 담담한 느낌을 준다는 것인데 오히려 그게 매력적이었다.
일본의 색채가 타 작품에 비해 적어 조금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끝까지 범인을 감추고 마지막에 풀어내는 기법도 흥미로웠다.
50년대 작품, 즉 그의 후기 작품이라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배경도 친숙했다.
결국 5명의 희생자가 나오고 나서야 사건을 해결한 긴다이치 코스케.
더 사건이 진행될 여지가 없이 끝났기 때문에 결국 사건을 예방하는데에는 실패했지만 그래야 김전일의 할아버지 긴다이치 코스케 스러움 아니겠는가?
이제 한국에 번역된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을 다 읽었다.
원서로 타 작품을 읽기엔 일본어 구사력이 레벨 0이니 영상화된 작품들을 찾아봐야겠다.
한동안 요코미조 세이시 덕분에, 긴다이치 코스케 덕분에 즐겁고 머리를 식히며 회전할 수 있었던 1년여였다.
R.I.P, 요코미조 세이시 그리고 긴다이치 코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