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의 독서 일기
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 일본, 인디북, 2019년 10월 16일 ~ 10월 16일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이자 그의 작품 중 가장 가볍게 느껴지는 책.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지금도 판매가 굉장히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분량도 내가 읽은 출판사 기준 삽화를 포함해 240페이지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제목에서처럼 이 책에는 도련님이 주인공이다.
부모를 잃고 형에게 부모님 유산을 거진 다 빼앗기고 약간의 돈으로 살아가는 도련님.
이 캐릭터는 순진하고 단순하다.
그래서 학교선생님이 되고 마주한 세상에 당황해하고 힘들어한다.
빨간 셔츠로 대표되는 기득권 세력의 조롱과 도쿄에서 온 신출내기를 깔보는 지방사람들의 괄시에 우리의 도련님은 힘들어하지만 결국 빨간 셔츠를 ‘진짜로’ 두들겨 패고 선생을 관둔 뒤 도쿄로 돌아와 어머니같았던 하녀 기요의 임종을 본다.
빨간 셔츠를 두들겨 패는 행위는 기득권에 대한 저항이자 순수한 세상의 상승이고, 기요의 품으로 돌아와 그녀의 임종을 보는 건 일본의 잃어버리지 말아야할 가치에 대한 보존 정신을 의미하는 듯 하다.
술술 읽혀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