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의 독서일기
고라 - 타고르, 인도, 범우, 2018년 2월 15일~2월 20일
시로 유명한 타고르의 장편소설.
인도 최고의 소설이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로 따지면 채만식의 태평천하나 심훈의 상록수, 이광수의 무정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이 소설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같다는 건 아니고 그냥 시대적 배경이나 상황, 내용들이! 이건 그냥 내 느낌)
전통힌두교와 신흥 브라만교의 신구세력갈등이 진행되고 영국이 인도를 점령하고 있는 근대 격변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더 그런 느낌일지도.
내용 자체는 굉장히 단순하고 조금 지루하며 평면적이지만 책 끝에 나오는 반전, 그리고 그로 인한 정반합이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 주연인 고라와 비노이, 롤리타 등의 고뇌도 꽤 현실적이었다.
그나저나 이 소설로 접한 그 당시 여성들에게 인도라는 공간은 정말 개판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꼰대들의 향연.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며 참 답답했다.
때론 고라와 비노이 마저도.
그리고 그 곳이 지옥이었다는 것 조차 모르는 소설 속 대부분의 여성들이 안타까웠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당시 한국도 못지않게 엉망이었을듯.
어쨌든 인도나 한국이나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그래도 #with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