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의 독서 일기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한국, 창비, 2018년 3월 22일~3월 23일
오랜만에 소설을 읽다가 울었다.
아름이가 어머니의 배를 만지며 “언젠가 이 아이가 태어나면 제 머리에 형 손바닥이 한번 올라온 적이 있었다고 말해주세요.”라 했을 때, ‘그리곤 남아있는 힘을 가까스로 짜내’며 “보고 싶을 거예요.”라고 말했을 때, 애써 눈물을 참으려고 대신 눈가가 파르르 떨리는 걸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읽는 내내 아름이가 죽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소설은 아름이가 죽어야 끝이 나기 때문에 아름이가 죽을 때까지 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대중성, 작품성, 줄거리, 반전, 문체, 장면 어느 하나 놓칠 것 없는 최고의 소설이었다.
역시 김애란은 명불허전 김애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