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엔터. 공식적으로는 7년
이 글을 쓰고 있는 2024년 5월 30일. 그리고 2015년 5월 30일. 5월 30일은 비공식적으로 내가 엔터를 시작한 지 10년째 되는 날이다. 공식적으로는 2018년에 사업자를 등록했기 때문에 7년째이지만 실제로는 2015년 5월 30일에 시작을 했다. 그래서 나의 비밀번호 일부는 20150530인 것이 몇몇 있다. 숫자만으로 한 게 아니기 때문에 번호가 노출된다고 해서 위험할 것은 없다. 그리고 뭐 해킹되거나 로그인해서 들어간다고 해서 별로 볼 것도 없다. 들어가 보고 싶으신 분은 한 번 시도해 보시기 바란다ㅋㅋ
10년째를 맞이한 현재, 재정 상태는 파산 직전이다. 사업자 대출을 3군데에서 했는데, 그 중 두 곳은 원금+이자로 매달 갚고 있는 중이고, 한 곳은 1년 후부터 그렇게 또 갚아야 한다. 카드는 15일이 결제일인 카드가 2개가 있고, 25일이 결제일인 카드가 하나가 있다. 그리고 사무실 임대료 월세 내는 날이 4일, 살고 있는 집의 월세를 내는 날이 15일이라, 한 달에 최소 여섯 번 이상의 ‘돈 내는 날’을 맞이하게 된다. 이들 중 사업자 대출과 2곳의 카드값, 사무실 임대료와 집 월세가 밀렸거나 밀리기 직전인 상황이다. 6월에 특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진지하게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 한다. 물론 수년째 그러고 있으니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고 해결해 보겠지만, 6월의 위기를 극복한다고 해도 7월부터 다시 그 굴레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또 돌아오게 될 것이다. 수십 번을 겪은 상황이라 나름 덤덤하지만 그래도 돈 앞에 굴복하게 되는 처량한 모습을 스스로 또 보게 된다. 올해까지만 버티자. 2024년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그동안 버텨왔던 엔터는 그만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항상 돈 문제가 따라다니다 보니 돈을 벌고, 돈을 구해야 하니 뭔가 일에 집중하기가 쉽지가 않다. 핑계 같지만, 누군가 투자를 해 주거나 돈에 대한 걱정 없이 반년~1년 정도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면 무엇을 하든 자신이 있는데 말이다ㅎ 과연 내가 2024년을 넘어 2025년에도 여전히(?) 엔터라는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인가.. 나도 궁금한 바이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