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은 자유를 맛보고프게 하는 충동이
해가 졌지만
해가 졌습니다 오늘도
발밑엔 미약하고도 소복한 눈
필요한 것은 신의 은총도 작은 베풂도 아닙니다
비록 일부는 따스하지만
꽃들은 더 많은 자식을 위해 눈을 감습니다 아니 실은 혼자라는 외로움에 세상에 있기 힘들어서
암흑은 감정에 충실하게 합니다 피터팬이 되고 싶은 아이는 가면을 썼지만
향이 남았습니다 진하게
방은 순식간에 파래져
살을 파고들고 달을 멍하니 쳐다봅니다
우울을 나누어 미안합니다 시간이 저뭅니다 지평선 너머 깊은 곳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