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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눈길의 슬픔

by 원우

한바탕 눈발이 휩쓸고 간 자리에

눈사람만이 하얬다


앙상한 겨울나무는

더 이상 마주하고픈 존재가 아니었다


길거리의 캐롤이

푸른 윤곽선을 뚫었다


세상이 지구가 차가워서

울었다

저 눈사람도 속부터 녹고 있는 중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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