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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같은 삶

by 원우

내일의 살아감에 대해 생각하다

주황으로 물들어가는 하늘을 느껴


반으로 갈라진 세상이

눈 뜨면 잔잔한 휴식으로 뒤덮이는 게

부끄럽지 않음에


모두 모여 축제를 열자

호랑이도 동물원 기린도 마트 한편의 구피도

잔을 기울이고 모래알 같은 시간을 온몸으로 보내자


입자가 전부 다름에

낚시를 할 때에는 그 허무에 취해

윤슬이 일렁임을 멀리서만 바라보더라도


매미 같은 삶을 살자

수년의 기다림이 쉽겠냐마

시도 쓰고 노래도 부르며 견디자

꿈 같은 날아오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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