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by 원우

시간이 흘렀으므로 무엇인가 해야만 했다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 추상적이지만


영원하지 않으므로

빛나는 꽃을 찾아 헤매었다

곧은길을 걷는다고 꼭 안정된 것만은 아니다


지나감에 많은 얻음을 놓쳤다

내게 없어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가치가 우주의 점 하나로 여겨질 즈음 다시 사랑했다


이별에는 사계절 같은 생각을 담았고

깊게 파인 발자국은 땀방울이 되었다


어느 날은 사람이 죽었다

술을 마셨던 자는 마지막을 지켰고

아름다움은 그 누구도 알 수 없게 되었다


어느 날은 사람이 태어났다

사진 찍기를 좋아해

전 세계의 공백을 찾아다닐 아이였다


환기를 위해 나선 골목에는

산 사람들이 시체처럼 누워있었고


기이하게 여기지 않았다

관심을 보내는 눈빛들이 부러웠을 뿐

.

.


집으로 돌아와 어제의 시에 마침표를 그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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