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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by 원우

고민은 얼룩을 남겼다 아무리 덧칠을 해도 지워지지 않았다 이 또한 삶이구나 하고 두었다


가문비나무는 사랑과 닮았다 위로는 쑥쑥 크는데 잎 둘 곳이 없어 서성인다 캠핑장에서 보는 불도 마찬가지


텐트 밖으론 비가 내렸다 툭툭-

거슬리는가

편안하게 잠들었다


텐트 밖으론 사랑이 저물었다

쓰라린가

선인장의 미소를 띠며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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