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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by 원우

그래요
나는 틀 안에 갇힌 끝없는 자유를
찾아 떠나가려고 했습니다

가진 모든 것을 갈라
여러 방향으로 얼마씩 주었습니다
그리곤 길 앞에 섰습니다

여러 번 벚꽃이 저문 뒤에야
알았습니다
엉금엉금 기어 설산을 내려가서

그제서야
노랗게 푸르게 붉게 빛나는
구름 위에 적힌 마음들을 보았습니다
꽃다발을 양손 가득
앞으로만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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