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강한 건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힘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실패를 해야 할까? 그 실패를 다 겪어 내면 성공은 찾아오는 것일까? 답은 모른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그게 인생이니까. 그래서 인생은 힘든가 보다. 정해지지 않은 답을 몇 번을 지웠다 썼다 반복하고, 답을 확인할 방법도 없으니 답답할 수밖에.
회사 생활에서 부장이 내 기안을 자꾸 깔 때, 그리고 도무지 어디가 잘못되었다는 말을 해주지 않을 때, 나는 미쳐버릴 것만 같다. 화가 난다. 부장이 미워진다. 일이 싫어진다. 그 부서를 탈출한다. 여전히 내 기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뭐가 문제인 걸까? 누가 잘못한 걸까?
삶이 자꾸만 내게 그런 식으로 대했다. 도전했다. 실패했다. 또 도전했다. 또 실패했다. 그리고 도전했다. 마침내 실패했다. 3.14에서 끝나지 않은 무리수(無理數) 파이(원주율 ∏) 같았다. 징그럽게 실패하다 보니 지쳤다. 역시 성공이란 무리수(無理手)였던 걸까. 소름 끼치게 왜 둘 다 무리수란 이름을 가졌을까.
오늘 한 친구와 통화를 했다. 친구가 말했다. 그러고 보면 넌 참 대단한 것 같다고. 도대체 뭐가 대단한 걸까, 친구의 말을 경청했다. 자신은 실패를 한두 번 해보니 벌써 번아웃 증상이 생겼다는데, 나는 그 수많은 실패를 하고도 또 어떻게 도전할 수 있는 건지 물었다. 칭찬인가? 그게 대단한 걸까, 부끄러운 걸까 살짝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이내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친구의 말대로 나는 대단한 것이다. 칠전팔기, 나는 그 이상을 이미 뛰어넘은 사람이니깐. 물론 아직 원하는 성공을 얻진 못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깨지고 부딪쳐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은 대단한 것이다. 그만한 정신력을 갖기 어렵다. 이렇게 또 오늘 나는 나를 칭찬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깨달았는데, 성공한다고 인생은 끝나지 않는다. 성공도, 실패도 결국 무리수다. 끝나지 않는 영원의 수. 삶이 허할 때까지 결국 수많은 수들로 인생을 채울 것이다. 실패냐 성공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뚝이처럼 넘어지지 않고 계속 지속하는 것이 진짜 인생이다.
실패를 천 번, 만 번, 천만 번을 해도 좋으니 꼭 다시 일어서자. 그게 진짜 강한 거다. 분명 언젠가, 당신의 강인함을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누구도 함부로 당신을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당신이 다시 또 일어설 것임을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