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세 살 퇴사주간일지 : 이 많은 시간을 어떻게 쓸까

서른세 살 퇴사주간일지 EP.006

by 욱노트

다음 주 30일이면 퇴사한 지 두 달이 된다. 백수긴 하나 이런저런 취미 생활과 모임 등을 하며 나름 바쁘게 지내고 있다. 첫 독립을 위해 월세집도 알아보고 있는데 임장을 시작으로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보려고 한다. 아무리 집값이 올라 범접할 수 없다지만 그래도 아예 포기하는 것과 조금씩 시세와 시장을 보면서 공부해 나가는 것은 결국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본다. 시간도 많으니 독립을 시작으로 부동산에도 관심을 가져보려고 한다.


돌아보니 첫 번째 퇴사 후에 했던 재테크 공부가 나의 자산 증식에 꽤 많은 기여를 했다. 그때 당시 배당주라는 개념도 처음 접했고 재테크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시작하게 된 시점도 그때부터라 참 잘한 선택이라고 본다. 일 없이 재테크만 공부해서 뭐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엔 그때 투자했던 시간들이 쌓여 현재까지 빛을 보고 있고 여전히 도움을 받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정말 딱 맞을 정도로. 하루하루 내게 주어지는 시간들을 어떻게 더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비교적 여유가 많이 생기는 일을 쉴 때라고 생각한다.


일을 시작하면 사실 일상에서 여유를 가지기가 쉽지 않다. 출퇴근에 더해 하루 8시간씩 회사에 잡혀있는 것만으로 이미 체력과 에너지가 소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이 없는 지금 시기에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취미를 가질 때 행복한 지, 나의 취향은 무엇인 지 등 나 자신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좋다. 나의 경우 첫 번째 퇴사 기간에 가졌던 취미들이 현재까지도 나를 가장 쉽게 재충전시킬 수 있는 시간들이 됐다. 시간의 홍수 속에서 공허함과 무력감을 느끼며 점차 가라앉을 것인가 혹은 이 시간을 활용해 나를 발견하고, 나를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찾을 것인가는 본인에게 달려있다. 때문에 지금의 시기를 우울하게 보내기보다는 시간을 벗 삼아 본인의 몰랐던 모습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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