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by 쓰는 미래


오랜만에 집에 오니
식탁 위

한참을 돌아누운 바나나
엄마의 검버섯 같은 껍질
조심히 벗겨
한 입 베어 문다
엄마의 아침이다 바나나는

왜 나는

엄마를 엄마로 대접한 적이 없나

엄마의 허기

바나나만큼도 못 채우고

이제는 텅 빈 식탁

몰랐다

바나나보다 빨리 엄마가 시들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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