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실을 보면 살아온 삶이 보이고
언행을 보면 다가올 미래가 보인다
관상은 과학이 아니다. 사건이 발생하면 사람의 외모를 보고 말을 끼워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관성도 없고 통일성도 없다. 그러나 언행은 통계라는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한다. 관상은 유사과학일 뿐이지만 언행은 수학적 통계로 증명가능한 과학이다. 말투는 일생에 걸쳐 누적되는 통계의 결과물이다. 입에 밴 말투는 일관성을 갖는다. 일관성에서 성격이나 인성 같은 사람의 고유한 경향도 읽어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을 토대로 미래를 추론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나를 보고 열을 알 수는 없지만 말을 보면 삶을 알 수 있다.
거칠고 날 선 말은 인간적인 온정을 밀어낸다. 인격적인 비난과 공격적인 표현을 일삼다 보면 곁에 아무도 남지 않는다. 차갑고 냉소적인 말투는 적을 만든다. 불쾌한 감정이 쌓이면 미움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 증오가 된다. 남을 탓하고 세상을 비난하는 언행은 고립을 부른다.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는 자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인간에게 타고난 팔자나 정해진 숙명은 없다. 오로지 본인의 선택과 결정이 운명을 만든다. 우리는 매 순간 입 밖으로 꺼내는 말을 선택할 기회를 갖고 있다. 짧은 순간의 선택이 언행을 결정하고 말은 사람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말은 생각과 감정을 담은 씨앗이다. 언행은 세상을 향해 씨앗을 파종하는 행위다. 좋은 말은 주변 사람들의 친절과 온정으로 돌아온다. 반대로 남을 헐뜯고 상처 입히는 말은 비수가 되어 돌아온다. 모든 문제는 말에서 비롯된다. 다툼과 싸움은 말에서 시작되고 큰 시련과 문제 역시 말로 인해 발생한다. 남을 탓하는 말은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같다. 그리고 남을 욕하는 말은 본인의 평판을 스스로 망치는 일이나 다름없다. 고운 말이 입에 붙지 않는다면 나쁜 말을 입에 담지 않는 것만으로도 화를 면할 수 있다.
생각 없이 던진 말이 모여 운명을 결정하고 무책임하게 뱉은 말이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 말로 흥했다 말로 몰락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입을 떠난 말은 다시 돌아올 때 복이 되거나 벌이 된다.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말을 조심하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논쟁거리를 만들지 않는다. 언쟁하지 않고 비난과 힐난을 일삼지 않는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지혜로운 이들은 많이 듣고 적게 말했다. 말을 조심하는 태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시대에나 진리로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