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적을 만들지 마라

by 김태민
밖에서 온 시련은 사람을 강하게 하지만
입에서 나온 재앙은 삶을 망하게 만든다


인생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노력이나 재능이 아니라 언행이다. 말을 잘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제일 중요한 것은 말로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일수록 주변에 적을 늘린다. 칭찬이나 격려를 할 생각이 아니라면 입을 다무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나 어디를 가든 한 마디를 참지 못하고 내뱉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서 눈치와 염치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말은 성품과 인품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잔재주와 약은 처세술로 살아남아도 입에서 비롯된 재앙은 사라지지 않는다.


참지 못하고 내뱉는 한마디가 방아쇠가 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지혜다. 그러나 말로 적을 만드는 인간은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다툼이 발생하면 자기 말을 오해했다는 이유로 상대를 비난한다. 듣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화법은 평판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평판은 능력이 아니라 행실과 언행이 결정한다. 집단 내에서 분란을 만들고 논란의 중심에 서는 사람은 늘 입이 문제다. 입에 붙은 말투는 그림자처럼 사람을 따라다닌다. 사회생활은 정상참작이 없다.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실언을 일삼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없다.


무례한 말은 재앙의 근원이다.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은 화살이 되어 내 뒤를 노리고 날아온다. 책임은 전부 내 몫이다. 나 대신 화살받이가 될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공가도를 달리다 실언 때문에 실패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뛰어난 성과를 내면서 남다른 역량을 자랑할지라도 입이 문제라면 결말은 하나뿐이다. 조만간 크게 넘어지거나 언젠가 완전히 무너진다. 생각 없이 내뱉은 무례한 한마디가 적을 만든다. 적개심을 품은 적은 나보다 더 성실하고 훨씬 몇 배는 더 열정적이다. 오직 나의 파멸을 위해 쉬지 않고 땀 흘리고 끊임없이 정진한다.


말을 함부로 내뱉는 사람은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다. 조언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지적받아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동안 적은 호시탐탐 복수할 기회를 노린다. 치밀하고 체계적인 쪽이 빈틈을 보이는 쪽을 무너뜨린다. 복수할 준비가 끝나면 지체 없이 활시위를 당긴다. 표적을 정확하게 조준하고 날아오는 화살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멋대로 내뱉은 말에 발목을 잡히게 되면서 인간은 무력한 과녁으로 전락한다. 난타를 당해서 벌집이 되고 나면 주변의 차가운 시선과 사회의 신랄한 평가가 날아든다. 그 후에 다가오는 결말은 사회적 죽음뿐이다. 결국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실력이나 재능이 아니라 언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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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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