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근육을 키우는 법, 일상 루틴이 만드는 성장의 힘
우리 인생의 장면들은 거친 모자이크와 같다. 가까이서 보면 제대로 알아볼 수 없고 멀리서 봐야 그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인생은 어떻게든 끝마쳐야 하는 과제와 같다. 그러므로 견뎌 내는 것은 그 자체로 멋지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강용수 저>
운동을 하고 안 하고에 따라 근육의 적응력이 달라집니다. 운동을 하루 거르면 근육의 반응이 힘겨워합니다. 매일 하면 근육이 익숙해져 무리 없이 진행됩니다. 신체는 귀신같이 변화를 인지합니다.
일상의 루틴이 달라지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한참을 쉬다 운동을 하면 예전의 버거운 시간으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을 하게 되고, 마음가짐도 조금은 자신에게 관대해지게 됩니다.
루틴을 깨는 게 반복되면 운동이 귀찮아지고 버거움을 감내하는 게 싫어집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신의 루틴을 놓아버리고 겨울잠에 들어가는 곰처럼 느슨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 다시 시작하다 또 지쳐 그만두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런 일들은 누구에게나 일어나게 됩니다. 운동만이 아닙니다. 자신이 해야 할 것들에 대한 루틴이 깨지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회복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다시 투여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상 속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들에 대한 루틴의 흐름을 벗어나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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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근육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의 일도 비슷합니다. 일의 근육이 흔들릴 때가 주말 이후 월요일입니다. 일을 하던 루틴이 주말에는 휴식 모드로 전환되고 일상의 리듬이 주말에는 달라지다 다시 월요일이 되면 휴식 모드에서 일하는 모드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일의 근육이 다시 붙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예열이 되면서 서서히 일의 근육이 올라옵니다.
주말의 형태만이 아닙니다. 일이 느슨한 팀원이나 부서는 그런 상황들이 너무 자연스러워 근육이 그 환경에 적응되게 됩니다. 갑자기 일들이 쏟아지고 타이트한 조직문화로 변화가 생기면 안 쓰던 일의 근육이 뻐근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원래 했어야 하던 수준에 노출된 적이 없으니 일의 근육이 경기를 일으키고 불만들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엄청나게 강도가 세진 것도 아닌데 버겁다며 아우성을 치기도 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일 근육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해본 만큼이 최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만 일의 근육이 그 한계에 익숙해져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일의 근육은 새로운 것들을 찾아 더 많이 해나갈수록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일들이 많아지고 버거워질수록 일의 근육은 팽창합니다. 그리고 그 최대치의 게이지가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자연의 변화가 생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도 사람들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한동안 힘겨워합니다. 감기라는 형태의 환절기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신체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적응이 되고 그것이 일상이 되면 그 상황에 맞게 행동하게 됩니다.
자신의 일상을 어떤 루틴으로 어떻게 적응해 나가느냐에 따라 일상의 근육은 달라지게 됩니다. 자신이 일상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모습이 달라지게 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결국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어떤 루틴을 만드느냐에 따라 사람의 모습도 달라지게 됩니다.
새로운 조직에 와서 보면 직원들이 어떻게 지금까지 일을 해왔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마다의 성향과 팀마다의 분위기, 조직문화의 행태에 따라 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모든 것에 치열함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도 적어도 프로의 세계에서는 치열함이란 단어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강약이 조절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직원들의 최대치도 상향시키며 조화롭게 조직은 움직일 수 있습니다.
느슨한 루틴에 익숙한 조직이라면 그들의 일 근육량을 늘려줘야 합니다. 일의 양과 질이 다 많아지며 스스로가 일의 최대치를 끌어올리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기존의 평균 최대치를 새로운 미션을 통해 끌어올려 일의 근육량을 단단히 해야 합니다.
특히 수동적 조직은 능동적 조직으로의 변환을 위해 질문 경영을 통해 스스로가 지속적으로 고민하게 해서 스스로가 만든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도록 조직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신체의 근육, 일의 근육, 그리고 일상의 근육량을 키워나가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은 감소합니다. 에너지를 쓰기 위해서는 근육량이 충분히 있어야 하고 근육은 신체의 가장 기본력입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우리의 마음근육은 어떤지 살펴봐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자신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견뎌내는 힘을 가져야 합니다. 마음의 근육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와 인내가 필요하고 생각과 행동을 통해 자신의 철학을 만들어 가야 하는 과정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자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고민해 볼 때 마음의 근육은 커지게 됩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 자신의 평정심을 다른 곳에서 찾지 않고 자신 스스로에서 찾으려고 노력할 때 마음의 근육은 팽창하게 됩니다.
근육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 자신만의 선한 루틴을 만들고 훈련과 학습을 통해 가능합니다. 근육이 확장될 때는 늘 고통스럽고 힘겹습니다. 그 과정들이 반복되고 일상화될 때 우리는 성장한다고 말합니다.
공부를 인생의 축으로 삼고 살고 싶다면, 그래서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먼저 공부 습관부터 들여 놓자. 밥을 먹고 난 뒤에 이를 닦는 것처럼 공부가 자연스러운 습관이 될 때까지 조금만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 두면 그 뒤로는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이 먼저 움직인다. <내가 공부하는 이유, 사이토 다카시 저>
쉽게 가려고 하고 쉽게 얻으려고 하며 쉽게 좌절하게 되면 우리의 다양한 근육들은 성장하지 못하고 주저앉게 되어 기본력을 상실하고 에너지를 축적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세포는 그런 상태에 익숙해져 어려움이 닥치거나 혼자 해결해야 할 일들을 맞이했을 때 회피하려고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려움도 겪고 보고 힘든 문제의 과정을 풀어도 보며 자신의 최대치를 끌어올리는 경험을 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그 상태까지 가보지 않고서는 늘 그 자리에서 그 수준에 머물러 근육량을 키우지 못하고 멈추어 서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멈추지 말고 계속 걸어가라. 넘어지더라도 일어나 계속 나아가라." 드라마 미생의 오 과장 대사입니다.
후배가 저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지금의 리더까지 올라오셨나요?"
"그건 운이 많이 따른 거야. 살다 보니 아무것도 아닌 게 없더라고. 어렸을 때는 방황도 하고 방향을 정하지 못해 헤매기도 했고 지금 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의문도 가졌는데, 그때마다 그냥 열심히 진정성 있게 열정적으로 그 상황을 대했던 것 같아.
그런데 그때는 그게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나를 만들었더라고. 그곳에 운도 많이 따랐고, 그런 근육들이 모이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이 세상에 살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게 없더라는 생각. 그래서 난 후배들이 하나하나의 점들을 하찮게 생각하지 말고 충실히 대하고 시간들과 경험들을 쌓아가서 자신만의 색을 만들면 좋겠어."
간디는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말합니다.
삶의 근육량은 단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당연히 힘든 시간들을 겪어가며 단단한 근육은 만들어집니다. 일상과 삶의 근육량은 분명 우리에게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걱정보다는 적극적 행동을, 후회보다는 도전을, 나태함보다는 열정을, 거짓보다는 진정성을" 보이는 일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삶의 근육량은 성장할 것이라는 걸 확신합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 그런 근육량을 키워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