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감탄이 존재하는 아침 예찬, 우리의 일상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행복함이 시작되는 시간, 아침입니다.
잠을 통해 피로를 내려놓고 눈을 뜨면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이 마음을 살며시 들뜨게 합니다. 주말의 아침은 그 행복감을 더욱 깊고 선명하게 건네줍니다. 겨울 아침에는 따뜻한 이불속에 가만히 누워있는 순간의 포근함이 있고, 봄 아침에는 생동하는 자연이 온몸으로 다가오는 듯한 설렘이 있습니다.
아침의 행복은 세계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시간의 차이를 두고 이어지는 아침의 연결고리는 끝없이 이어지는 자연의 선물입니다.
캄차카반도의 젊은이가 기린 꿈을 꾸고 있을 때, 멕시코의 소년은 새벽안갯속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뉴욕의 소녀가 미소를 지으며 뒤척일 때, 로마의 소년은 빨갛게 떠오르는 아침 해에 윙크를 보낸다.
이 지구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아침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들은 아침을 릴레이 하고 있는 것이다. 경도에서 경도로 그렇게 서로 교대로 지구를 지킨다. 자기 전 한번 귀를 기울여보면 어딘가에서 아침을 알리는 알림이 울리고 있다.
그것은 당신이 보낸 아침을 누군가가 분명히 이어받았다는 증거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일본광고 카피도감 중 네스카페 카피, 오하림 저>
오늘은 아들과 함께 휴일의 아침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늘 회사 일로, 아들은 학교생활로 바쁜 아침을 보내느라 서로를 안아볼 시간조차 없었지만, 오늘만큼은 그 여유로운 아침을 함께 나눕니다. 창밖으로 봄빛이 번지는 아침,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침에 깨어나 햇살을 본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아. 살아 있고, 이렇게 여유로운 휴일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으니까. 아침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평온하게 그 아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야. 삶이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채플린의 말처럼, 우리는 종종 눈앞에 있는 행복을 비극처럼 무겁게 여기며 지나치곤 하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에 휩싸인 우크라이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전쟁의 공포 속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그 나라의 아이들과 부모들을 생각해 봐. 우리가 누리는 휴일 아침의 평온함은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 사실 너무도 소중한 거야.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이미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해야 해. 당연한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야. 그 당연함 속에 우리의 행복이 깃들어 있는 거야."
아들이 조용히 대답합니다.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인데, 한 정치인의 욕망으로 다른 나라를 침공하고 그것을 그럴싸하게 포장해 자랑하는 모습은 결국 독재자의 행동이죠."
"그래서 극단주의는 위험한 거야. 폭력적인 수단을 정당한 것처럼 포장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 타인의 아침을 빼앗거든. 극심한 나르시시즘에 빠진 정치인,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권력자는 언제나 경계해야 할 존재야. 전쟁 속의 아침은 슬픔으로 물들 수밖에 없어."
서서히 밝아오는 아침이 고맙습니다.
헤르만 헤세는 이렇게 썼습니다.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할 뿐이다." 봄 향기를 맡고, 새소리를 들으며, 풀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이 아침이 바로 그런 행복입니다. 주변의 모든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축복입니다.
집 안에 퍼지는 커피 향을 맡으며 아침을 맞이합니다. 전쟁의 두려움이 아닌 일상의 평온함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 무사히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 모든 평온함이 우리의 일상이라는 것이 새삼 경이롭습니다.
갈수록 세상은 혼란스러워집니다.
무겁고 힘겨웠던 내란의 아침들이 서서히 지나가고, 나라의 존폐가 걸렸던 시간들을 국민의 힘으로 버텨내어 지금의 평온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한편으로는 어느 나라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침의 빛을 잃고 죽음의 공포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세상에는 늘 변수가 존재합니다. 변수들이 결합되어 변종을 만들고, 그 변종이 나쁜 바이러스처럼 침투하면 평온했던 아침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실체입니다.
옆에서 가족들이 평온하게 숨 쉬고 있고, 친구들이 같이 살아가고, 동료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이 시간들이 하나같이 소중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평온한 아침을 맞이하며 전쟁의 두려움 없이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축복입니다.
창문을 열자 시원한 공기가 밀려듭니다. 까치 한 마리가 나뭇가지 위에 앉아 두리번거리며 아침의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이 모든 생명과 아침의 생동감이, 오늘도 그저 고맙습니다.
당연한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그 당연함 속에 우리의 행복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