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DYK Aug 31. 2021

시대의 변화는 정년을 지켜주지 않는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준비하고 공부하라

시대의 변화는 정년을 지켜주지 않는다.


아버지 세대에는 정년까지 회사를 다니시는 게 흔한 시대였다.  회사 입사  후 퇴사할 만큼의 문제만 일으키지 않았다 회사에서 정년까지 다닐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2017년 IMF 가 터지고 난 후 회사의 분위기는 바뀌었다. 늘 회사들은 비상경영 상태에서 영업을 해야 했다. 많은 인력들을 보유한 상태에서 회사 경영을 하기가 부담스러워진 상황이  것이다.


대기업들은 매년 공채를 뽑는 절차가 있었다.


그만큼 한국이란 나라는 성장을 해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성장에 따라 인력은 지속적으로 기업에 공급되어야 했다. 인력의 공급보다 수요가 더욱 많은 시기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회사들은 업무 처리에서 점점 더 자동화되고 컴퓨터의 발전으로 사람들의 업무를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 대기업조차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이 증가되고 있다는 것은 공채를 뽑아 인력을 유지하는 게 부담이 되는 시기가 되었다는 걸 반증한다.


법적 정년 나이는 법적으로만 그럴 뿐 회사는 직원들을 정년까지 데리고 일할 여력과 체력이 없는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자발적이던 타율적이던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나라 자체가 성장기를 거치고 정체기로 들어가고 있다.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보다 성장할 수 없는 이유는 재료비, 인건비, 경비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개발도상국으로 제조업 등의 생산기지를 이전하면서 폭발적 성장을 이끌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들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하므로 재정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선진국은 개발도상국보다 성장의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한국 또한 많은 분야에서 신흥국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왔지만 현시점은 많은 산업분야에서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중국이나 개발도상국보다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보다는 해외 생산을 늘리고 인력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게 되어 있다. 또한 세계화로 인해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이 없으면 버텨내기 쉽지 않은 시장 상황이다.


경쟁이 심해지는 전쟁터에서 기업들은 살아남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그리고 회사 내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력이나, 혹은 경쟁력 없는 사업분야가 발생할 시 과감히 처분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 선택과 집중의 방식으로 기업의 효율화를 추구하고 그곳에 일하는 직원들은 항상 비상경영의 상황에 직면하여 일을 해야 한다. 결국 회사는 인력을 가볍게 갖고 비용을 축소하여 경쟁력을 보유하려고 하는 추세이다. 언제라도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야 한다. 그리고 떠나야 할 시간들이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보다 빨리 찾아온다.


회사를 떠날 쯤에는 이미 회사에서 당신들에게 그래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회사 내에서 당신을 대하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타율로 나가게 되다 보면 본인의 자존심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어느 순간인가 팀장에서 팀원, 그리고 본인 의사와는 관계없이 한직으로의 이동이 진행된다. 어제 팀장이란 타이틀로 직원들에게 지시하고 관리 감독하면서 권위를 세우며 근무했다면 이 시점에는 본인이 회사의 눈치를 보거나 직원들과의 관계에서도 매우 서먹해지고 회피하게 된다. 회사는 냉정하다.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판단되면 선을 긋는다. 본인 스스로는 많은 시간을 보낸 회사가 서운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아니라도 이 회사에는 더 나은 인력들이 다수 있는 상황이라 서운한 것보다 내가 이럴 수밖에 없게 된 것에 대한 나의 반성도 필요한 것이다. 특히 퇴직을 고민할 때는 나를 더욱 단단히 하고 되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시대는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빠르게 변화된다.


 본인은 회사라는 울타리에 있다 보니 시대가 본인에게 원하는 변화를 무시하며 살아왔지만 회사가 당신을 버렸을 때는 이미 늦고 후회만 가득하게 된다. 그리고 억울하게만 느끼게 된다. 사실 스스로 준비를 안 한 것임에도 불구 회사만을 탓하고 너무 아쉬워한다. 준비가 안 된 상황이고 마음조차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사람에게 시대의 요구 사항을 이해하길 바라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세상에는 절대 영원한 것은 없다.


누구도 본인의 삶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그리고 타율에 의해 움직여지는 나의 삶은 매우 고달프고 슬프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이런 타율이 오기 전에 내가 무엇을 해 나가야 할지, 어떤 것들을 갖추어 대비를 해야 할지, 그리고 그러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무엇을 찾고 해 나가야 할지를 판단하고 공부하는 것이다.


공부는 회사에 있을 때 해야 한다.


공부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다. 향후 퇴직을 하게 될 때 갖추어야 할 역량과 재무적 상황, 나만의 무기를 위해 다양한 루트를 통해 경험과 지식을 쌓은 것이다. 그리고 또한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리스트 하여 하나씩 해 나가는 것이다.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모든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인터넷과 독서를 통해, 그리고 회사 내에서 업무를 통해 많은 것들을 일하면 공부할 수 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일하며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수준에서 일하지만, 그 순간의 고마움이나 가치를 잊고 나태해지고 저녁에는 술, 아침에는 커피, 근무시간은 담배만을 추구하며 내 가치를 더욱 업그레이드시키는 데는 주저하며 소홀히 한다.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시대의 변화는 누구도 정년을 보장하지 않는다.


옛 시대만을 부러워하며 그때가 좋았지 라는 말을 던지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의 시대적 모습이 있다. 옛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분명함에도 나는 지금 그 분명함 앞에 부끄럽게 살고 있지 않은지 고민해 봐야 한다. 오히려 아버지 시대를 그리워하는 짓이 현재의 나를 회피하고 마냥 낙천주의 형태의 잘 되겠지 라는 막연한 바람만 가슴속에 품고 있는 것일 수 있다.


회사는 냉정한데 본인의 삶에 대해서는 왜 냉정하지 않은지!


 혹시 나의 삶을 방임하고 귀찮음을 회피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 봐야 한다. 회사 내에 근무하는 동안은 나에게 준비하기 유리한 상황이다. 또박또박 월급을 받아 생활할 수 있고 내가 보고 싶고 관심 있는 분야를 더욱 깊게 공부도 할 수 있다. 나의 취미도 더욱 확대시킬 수도 있다. 이런 기회들을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만들어 가야 한다.


선배 중에 뼈 때리는 말씀을 하시는 분이 있다고 하면 더욱 진중히 들어 볼만 한다. 뼈 때리는 말의 내용이 "회사 있을 때 열정적으로 업무하고 그리고 자기 발에 눈감고 있지 말라"는 말이라면 그 선배를 가까이하는 것이 당신에게 좋다. 그런 선배는 무관심하지 않고 당신들에게 스스로 고민하고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그 사람을 곁에 두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가르침을 들어라.

시대는 더욱 많은 사람들을 회사에서 내보낼 것이며 회사에서 내보내진 사람들은 더욱 치열하게 재취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재취업은 회사에서 해 왔던 업무보다 그리고 회사 내에서의 승진보다도 더욱 어려울 것이다. 재취업을 생각한다면 회사 내에서의 혜택과 직급들을 잊고 어렵고 귀찮은 것들을 찾아서라도 해야 한다. 그게 육체적 고통이 수반된다 하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사전에 준비와 퇴직 후의 계획이 잘 갖추어졌다면 이런 고민이 적어지고 그냥 도전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도전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회사에 있을 때 퇴직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놓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자율이던 타율이던 퇴직은 당신 곁에 다가왔을 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다니면서 오히려 시간적, 심적 여유가 있을 때 준비하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는 누구에게도 정년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https://brunch.co.kr/@woodyk/215


작가의 이전글 회사생활은 유한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