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는 진짜를 좋아한다. 웹 글. webgul

커피 향은 문화를 만든다. 유미의 life

by WOODYK
Designed By 김유미 Online Creator


빨간 커피열매가 로스팅을 통해 검은색 커피콩으로 변한다. 베이커리에서 빵을 구우면 고소한 빵 향기가 주변을 감싸듯 로스팅은 커피콩의 구수한 향을 주위로 퍼트린다. 높은 온도의 로스팅은 쓴맛을 강하게 하고 약한 온도의 로스팅은 구수한 향기를 낸다.


원두의 원액 에스프레소는 가장 기본인 커피다. 기본에서 모든 종류의 커피가 만들어진다. 에스프레소에 물을 섞으면 아메리카노가 되고 우유를 섞으면 라떼,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과 시나몬 파우더 올리면 카푸치노, 그리고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어떤 시럽을 넣느냐에 따라 바닐라라떼, 헤이즐럿 라떼 등등 취향에 따른 다양한 커피가 등장한다.


모든 것의 기본은 에스프레소다.


진한 원액이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만들어 주는 기본 소스가 되는 것이다. 한국의 커피 대명사는 동서식품의 봉지커피였다. 어디를 가나 봉지커피는 필수템이었다.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좋아 식후 한잔 마시는 게 사람들의 습관이었다.


장소를 생각해 보자.

옛 시절 동네 다방은 결혼하고 싶은 분들이 선을 보는 장소였다. 여기에는 커피가 빠질 수 없다. 지금의 아메리카노는 상상할 수 없다. 유리병에 커피분말을 떠서 잔에 넣고 물을 넣어 설탕을 타 만들면 달콤하고 구수한 따뜻한 음료수가 되었다. 지금은 선을 보던 다방은 사라지고 카페라는 이름의 문화 공간이 생겼다.


시대가 바뀌고 해외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카페가 생겼다. 스타벅스는 미국 유학생들이 공부 시절을 추억하는 아지트였다. 신세계와 지분을 공동 투자했고 한국에 들어오면서 최고의 커피 공간이 되었다. 스타벅스는 한국 커피 문화를 대중화시켰다. 카페 공간을 사람들이 매일 찾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시애틀 베스트 커피도 카페베네도 커피빈도 쟁쟁한 커피 공간을 스타벅스가 잡아먹었다.


사람들은 스타벅스를 일상의 방앗간으로 이용한다. 이 방앗간을 지나치지 않고 일상 속에 나의 일부분으로 생각할 정도이다. 블루 보틀. 폴 바셋 그리고 수많은 개성 있는 커피숍이 생기고 있고 커피와 공간을 즐기는 문화가 일상이 되었다.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를 고민할 시절에서 나라의 사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하고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여유로운 문화공간이 형성되었다. 커피 공간은 문화 수준과 맞물려 더욱 번창하고 있다. 그리고 커피의 특징을 살리며 자신들만의 개성을 담은 커피 공간은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커피 하나가 주는 문화의 변화는 사림들의 습관과 일상에 작은 기쁨의 시간을 만들어 주고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환호의 탄성이 나오는 시간을 제공해 준다.


커피의 풍미와 맛의 즐거움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단어 에스프레소이다. 기본이 중심을 잡아줘야 커피 본래의 향과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처럼 당신은 진한 커피 향을 간직한 사람인가? 나의 색을 드러낼 수 있는 당신만의 진짜 원액을 간직하고 있는가?


우리는 기본을, 원액을 간직하며 살아가야 한다. 진짜를 유지하고 지켜나갈 때 오히려 다양한 커피 향을 담은 나만의 문화공간이 탄생한다. 풍미를 담은 나만의 문화공간은 진짜 나를 지켜나가고 기본을 유지할 때 가능하다.


에스프레소의 진한 커피 향이 사람들에게 에너지가 되어 주는 것처럼 진짜가 가짜에 현혹되지 않는 기본을 간직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에스프레소의 가치를 잊지 않는 나만의 커피를 만들고 그것이 나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진짜를 지켜라.


그리고 나만의 향기를 지켜나가자.




김유미 Online Creator 그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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