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DYK May 02. 2022

삶은 준비운동이다.

준비운동 자체가 삶의 모습이다.

수영을 하기 전에 준비 운동을 한다. 몸이 놀라지 않도록 미리 몸에 신호를 주는 행위이다. 갑작스럽게 차가운 물의 온도가 신체에 닿았을 때 물과 신체의 온도 차이로 몸이 놀라는 이상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준비운동은 수영하기 전 필수이고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행위이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골프는 한쪽 방향으로 몸을 움직여야 하는 운동이다. 힘이 들어갈수록 신체에 무리가 가고 성적도 안 좋게 나오게 된다. 골프를 치기 전에도 준비운동을 한다. 몸의 유연성과 과한 힘을 빼기 위해서다. 필드에 적응되지 않은 신체에 준비운동으로 미리 준비자세에 대한 신호를 주는 것이다.


사우나를 가보면 알겠지만 탕에 들어가기 전에 샤워를 한다. 샤워할 때 탕에 들어가도 몸이 놀라지 않게 탕 온도의 물로 샤워를 하고 탕에 들어가면 신체가 놀라서 당황하는 일은 없게 된다.


이 모든 게 준비운동이다. 사전에 뇌에 다음에 무엇을 할 거라는 신호를 주고 몸이 놀라지 않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다. 준비과정은 모든 운동에서 필요하지만 삶  자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행위이다.


준비과정 없이 바로 성공이란 존재하기 힘들다. 만약 벼락부자가 된다던지 갑자기 일약 스타가 되게 되면 그것이 오히려 독이 돼서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복권으로 갑작스럽게 부자가 된 사람들 중 부를 유지하고 행복하게 산 사람들은 거의 없다. 왜 그럴까? 준비운동이 부족해서다. 갑작스러운 성공이 당황스럽고 뇌를 혼돈으로 이끌어 삶이 어지러워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신이 누구인지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잊고 유혹과 쾌락에 빠져 있게 된다. 뇌와 몸이 다 놀래서 정상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는 것이다.


준비운동은 신호를 뇌에 미리 주는 것이다. 미리 신호를 준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것이다. 인생이 불확실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우리가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려 하고 하나하나씩 노력을 통해 쌓아 가는 노력이 결국은 인생의 준비운동과도 같은 것이다.

어느 때는 눈물도 흘리고 어느 때는 괴로워도 하며 어느 때는 방황도 한다. 넘어져서  아파하고 실패해서 그만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준비과정은 결국 당신의 뇌에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는 신호를 주고 그 신호들이 모여 당신이 가야 할 길들에 기회를 만들어 준다. 기회의 온도에 당신의 뇌와 신체의 온도를 맞추어 나가게 해 준다.


준비운동은 그런 것이다. 오히려 당신에게 쓸데없는 힘을 빼고 당신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본 게임에서 더 발휘하도록 긍정적 신호를 주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인생 자체가 준비운동이다. 그리고 인생이 준비운동만 하다 사라진다 해도 그것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것이다. 준비운동을 통해 긍정적 신호를 받으며 자신들의 삶을 가꾸어 나가려는 행동들은 행복한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의 준비운동이 당신을 간혹 상처받게 하고 힘들게 한다 해도 그건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며 그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만 당신의 인생을 더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 준비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비 오는 날에 달팽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