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면 전체가 보인다.

삶을 멀리 보는 근육을 키우자.

아침에 운동을 하며 앞에 있는 모니터를 바라본다. 러닝머신을 하는 중에도 티브 모니터에 눈이 간다. 저 멀리에는 녹음이 우거진 남산이 바라 보이는데도 굳이 운동을 하며 앞에 놓인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매일 같이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매일 같이 휴대폰 모니터를 보며 가까이 있는 화면들만 바라보고 살고 있다. 스마트폰이 생긴 후부터는  TV 화면 보는 것조차 멀리 바라보는 행위가 되었다. 계단을 올라가도 한 계단 한 계단만을 바라보면 올라간다. 시력은 가까운 것에만 익숙하지 멀리 있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 운동을 하며 멀리 보이는 N타워를 보니 처음에는 초점이 안 맞다가 계속 보고 있으니 서서히 초첨이 맞추어진다.

세계에서 시력이 가장 좋은 민족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멀리 보는 습관이 있다는 것이다. 삶 자체가 멀리 바라보는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시력이 가장 좋은 세계 1위 민족은 태국 부족인 모겐족이다. 평균 시력이 9.0이라고 한다. 그 비결은 광활한 들판에서 생활하며 항상 멀리 보는 것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하루에 2시간 이상을 하늘의 구름을 본다고 한다. 세계 2위는 티베트 유목민이다. 평균 시력이 5.0이라고 한다. 이 민족도 항상 푸른 자연 속에서 생활하면서 멀리 보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습관화했고 유목민 특유의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도 멀리 바라보는 생활을 해야 한다고 한다. 멀리 있는 양의 암수까지 쉽게 구별할 정도라고 한다. 3위는 몽골의 유목민들이다. 평균 시력이 4.0이다. 드넓은 초원에서 사냥하며 자연의 변화를 익혀야 하므로 늘 멀리 바라보며 생활한다고 한다.

시력을 좋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멀리 바라보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가까이 있는 것들만 보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시력이 좋아진다는 것은 눈에 가까운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서도 가까운 빛에 너무 많은 노출을 하지 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전자 화면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늘 가까이 전달되는 화면들을 즐겨 본다. 멀리 바라보는 습관은 퇴색되고 푸른 하늘조차 바라보는 시간도 휴대폰 화면에 쏟아 넣는 게 현실이다. 걸어가며 휴대폰 화면에 집중하고 집에 휴식을 취해도 휴대폰은 내 눈앞에 놓여 있다. 멀리라는 단어가 잊혀가고 있다. 가까운 것들에만 익숙해진 눈이 불쌍하기까지 하다. 초등학교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력을 보정하기 위해 안경을 쓰고 있다. 안경을 안 쓴 학생을 찾기가 오히려 더욱 어려운 게 현실이다.

회사에서도 늘 단기와 장기 계획을 수립한다. 단기로 보는 수익구조는 하루하루 일희일비하며 한 달 그리고 일 년을 언급하며 분석한다. 어느 때는 너무 짧게 끊어지는 흐름이 버겁기도 하다. 장기로 사업을 바라보면 너무 허황된 이야기들로 점철되기도 한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이기에 긍정적인 장밋빛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책임자들도 바뀌고 그 계획을 유지하지도 않기 때문에 부정적 시각보다 긍정적 수익구조를 예측해 놓는다. 단기만을 이야기 하기에는 흐름을 놓치고 장기만을 이야기 하기에는 무책임해 보인다. 그래서 중기도 분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을 단기, 중기, 장기로 보았을 때 본질을 바라 보기에는 장기적 관점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멀리 보는 것이 인생의 그림을 선명하게 해 준다.

 예측할 수 없지만 장기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멀리 보는 것을 이야기할 때는 인생의 지속성을 전제로 하며 인생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사업의 지속성보다는 인생의 지속성이 더욱 강하기 때문에 인생은 장기로 바라보고 멀리 바라보며 멀리 볼 수 있는 시력을 향상해 나가야 한다. 인생의 흐름 속에는 변수가 존재한다. 그 변수들로 인해 인생은 달라진다. 그 변수를 예측하지 못하지만 멀리 볼 수 있는 시력을 키워나려 노력해야 한다. 가까운 것만 바라보다 시력이 안 좋아지고 결국은 인생 전체의 흐름을 놓치고 바쁘게만 살아가는 다람쥐로 살아갈 수 있다.

장기적 시력을 갖고 자신의 인생 그림을 차곡차곡 그릴 수 있는 멀리 보는 인사이트를 갖추어야 한다. 시력을 잃으면 멀리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한다. 가까운 지점만을 보다 보면 늘 허덕인다.

멀리 있는 가치를 잊고 많은 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유튜브 화면에 몰입된다. 나의 삶은 유튜브에 있지 않다. 나의 삶은 이 세상 모든 곳에 살아 있다. 가까이 보면 자신이 작아지고 멀리 보면 자신이 커진다. 인사이트는 멀리 볼 때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왜냐면 멀리 볼 수록 인생의 flow를 알아가고 더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멀리 바라보는 시야를 키워야 한다. 맞다. 가까이 있는 것도 중요하다. 단기도 중요하다. 단기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들도 놓쳐서도 안 되지만 단기적이고 가까운 것에만 집착하다가는 인생의 긴 흐름을 놓쳐버리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

아침 햇살에 비치는 남산을 바라보며 스스로의 삶을 너무 가까이 바라보는 집착으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반추해 본다. 눈에는 늘 도수 높은 안경을 쓰고 있으면서도 계속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들에만 집착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멀리 보는 습관은 내 인생에 사라지고 가까이 있는 것들만 바라보는 좁은 시야를 만들어 가고 있지는 않은지 반문해 본다. 미시적 삶도 중요하지만 거시적 삶의 흐름도 중요하다. 우리의 삶이 단기에만 집착하는 삶이 아니고 지속성을 갖고 살아가는 삶이라면 특히 우리는 멀리 보는 시야를 확보하고 멀리 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쌓아가야 한다.

멀리 본다는 것은 삶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갖는다는 것이고 본질을 바라본다는 것은 지나치게 남의 시선에 나의 삶을 옭아매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의 색감과 나의 향기를 나 스스로 만들어 가고 허례허식에 집착하며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을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시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먼 산을 바라볼 수 있는 위용도 갖자. 산 정상에 올라 멀리 바라볼 때 전체가 보인다. 올라가는 한 시간 한 시간이 소중하지만 산 정상이라는 곳이 있기에 한 걸은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것이다. 멀리 보는 안목이 결국 삶의 가치를 더욱 아름답고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먼 산을 바라보며 인생의 긴 흐름과 호흡을 생각하는 시간에는 나이도 성별도 그리고 돈도 사라지는 시간이다. 그 시간은 오롯이 당신 인생의 flow를 만들어 가는 시간이다.

오늘 하루 마루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흰 구름이 흘러가는 인생을 배워 보자.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 정상을 바라보며 나의 시야를 넓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