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에는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택시를 타고 목적지를 기사님에게 말씀드렸다. 40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은 도로가 잘 정비된 곳은 아니다. 운전하기도 쉽지 않다. 도로에는 늘 차들이 줄을 선다. 역시나 택시도 가는 길의 막힘을 벗어날 수 없다. 목적지에 가는 동안 기사님과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부산은 올 때마다 좋아요. 날씨도 너무 좋고 먹을 것도 많고요. "
"그러세요. 출장으로 오시는 거죠?"
"예. 부산을 마음 편안하게 놀러 와야 하는데 일정을 소화하고 업무를 해야 하기에 부산을 정확히 느끼고 가지는 못하네요"
"놀기도 하셔야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다양한 것들을 맛볼 수 있는데 아쉽겠어요"
"머릿속에는 업무가 우선이니 그 부분이 저에게 가득 차 있습니다. 기사님은 부산 맛집이나 추천해 주실 곳 있으신가요?"
"맛집이요~? 부산 오시는 분들은 돼지국밥, 밀면, 곰장어. 회 등 드시는데요.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생선을 좋아해요. 원래 출신이 통용입니다. 아직도
통용에서 직접 생선하고 굴 등을 직접 사 와요. 그냥 맛이 달라요. 고향의 맛도 있고 생선도 맛나고요.
부산이 좋은 점도 많지만 본인이 사는 곳이 가장 좋은 곳이라 생각하시며 사세요. 그게 더 행복하실 거예요. 먼 데서 행복을 찾기보다 자기 근처에서 찾으면 좋지 않을까요!
허허~~ 제 나이가 벌써 70인데 아직도 마음속에는 20대 놀았던 기억과 심장이 아직은 살아 있어요. 예전에는 후회하는 게 많았고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 드렸었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인생을 너무 아웅다웅하며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해요.
행복하려고 하는 건데 ~
그런데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쉽지 않죠~~ 저도 회사에서 일할 때는 늘 그렇게 바쁘고 일에 쫓겨 살았으니~허허"
"기사님 후회하는 게 있어요"
"후회요. 그게 무슨 의미 있어요. 이미 지나간 일을 후회해봤자 아무 소용없는데. 그냥 지금에 충실히 사시면서 작은 행복을 찾고 살면 그게 남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건데요. 사장님도 너무 욕심 갖지 마시고 너무 집착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하며 지금에 충실하세요. 그게 인생을 살아가는 좋은 방법입니다."
어디에나 인생은 있다.
기사님도 여러 사연이 있고 나 또한 여러 사연이 있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은 있다. 분명한 것은 그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이다. 그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택시를 운전하시는 사장님의 말씀에 너무 공감하고 실천하고 싶은 말
"후회하지 말고 지금에 충실히고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 사는 곳이 당신에게 가장 살기 좋은 곳이에요. 먼데만 바라보지 마세요. 행복은 가까운데 있어요. "
이런 인생수업을 들었지만 잘 안 되는 게 인생인가 보다. 그래도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보고 나를 반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