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DYK Jan 07. 2023

공부하는 직장인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다.

똑똑한 사람은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이다.

어느 순간인가부터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버지 시대에는 평생직장이란 단어가 당연시된 시절이다. 사회가 성장하고 있고 성장이 지속되는 시대였기에 직장은 로열티만 보여주면 평생을 다닐 수 있는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군대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불만보다는 먹고사는 일을 해결해 주는 직장에 고마워했다. 그만큼 밤낮없이 일하는 시절이었다.



IMF가 터지고 많은 직장은 무너졌다.  


평생을 다닐 수 있을 곳이라 생각했던 멀쩡했던 직장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가족의 부양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사회에 떠돌이가 되었다. 누구도 그들을 돌봐주지 않았다. 그 이후 상시 재무적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회사 측은 인건비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되었다. 생존을 생각해야 하는 회사도, 생존을 생각해야 하는 직장인도, 모두가 생존을 위해 걸어가지만 회사를 위한 것이냐 개인을 위한 것이냐가 다를 뿐 두쪽 다 생존을 중요한 화두로 염두에 두고 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발간한 ‘늦어지는 은퇴, 생애주기 수지 적자에 대비하라’ 보고서에서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퇴직·은퇴 동향을 분석했다.

센터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55∼64세 연령층의 주된 일자리 퇴직 연령은 평균 49.3세, 퇴직 시 평균 근속 기간은 12.8년으로 조사됐다.평균 퇴직 연령은 최근 10년간 약 49세에 머무르며 법정 정년인 60세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임금 근로자의 퇴직 사유를 보면 정년퇴직은 9.6%에 불과했다.반면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5.6%), 사업부진·조업중단(16.0%), 직장 휴·폐업(9.7%) 등 비자발적 조기 퇴직 비중은 41.3%를 차지했다.

_서울경제.22.3

"평균 퇴직 연령 49.3세…'떠밀려 퇴사' 40% 넘어" 발췌



회사는 더욱 고도화되고 스마트해지며 사람으로 생기는 비용과 노무 문제를 축소하고 싶어 한다.


단, 회사가 생각하는 핵심인력들에 대해서는 파격적 조건들을 통해 보유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핵심인재는 극소수에 속한다. 그 속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경쟁도 심하고 스스로가 회사가 원하는 분야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대다수는 비핵심인재이며  대체가능 존재로 인식되고 핵심인재는 회사에서 대체불가한 사람들로 더 좋은 조건으로 대우받는 구조가 된다.


직장인들 중 똑똑한 친구들은 그런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본인이 핵심인재가 되어 회사에서 오래 존재가치를 보여주고 싶지만 회사의 상황과 개인적 조건들  그리고 변해가는 세상의 흐름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다시 그리게 된다. 직급이 올라갈 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하고 올라갈수 있는 문은 너무 좁아지기에 늘 개인의 삶을 고민하게 된다.



https://brunch.co.kr/@woodyk/85





좋아하는 학교 후배가 회사 근처에 왔다.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원을 마치고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원 가서 공부하는 게 왜 필요할까 고민도 했는데 회사 내에서 승진이 누락되고 회사 내 부서들이 많이 통합되면서 위기감이 왔다고 한다. 회사 내에서 술을 먹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넥스트를 준비하지 않으면 의도치 않게 타의로 나가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몰려왔다 한다. 리더로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도 스스로의 넥스트를 더 심도 있게 고민하도록 했다고 한다.


"선배! 나가시는 선배를 보면서 나도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변해가는 회사의 분위기도 만만치 않고. 직원들과 저녁에 술 먹고 소통하는 시간보다 뭔가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료들도 회사도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는 못하잖아요. 그래서 선택한 게  실무적 업력은 꽤  되니 학문적  학위라도 받아놔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와이프가 엄청 반대했어요. 경제적으로 돈이 지출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솔직히 처절하게 생각했어요. 지금이라도 준비 안 하면 넥스트를 준비하는데 후회할 것 같고 넥스트가 더 막막할 수 있겠다고. 그래서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 대학원  마치고 박사까지 밟고 있어요."  


대학원의 비용과 교육의 퀄,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의문을 갖고 있는 나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스스로를 가꾸고 공부를 해 나가며 자신의 넥스트를 준비한다는 후배를 보면 아무것도 안 하며 늘 넥스트만 고민하는 후배들보다 더 자랑스럽기만 하다. 대학원과 박사과정을 밟았다고 굉장한 인생의 반전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들이 왔을 때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자격조건은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잘한 선택이라고 판단된다.


스스로가 인식하고 깨달아 공부한다는 것은 행복이고 진짜다.


본인의 간절함과 회사 내의 입지등을 고려해 공부를 통해 넥스트를 만들어 가는 것은 매우 현명한 방법이다. 후배의 공부가 인생에서 어떤 영향력을 줄지 모르나 분명한 것은 긍정적 방향에 분명 플러스가 되어줄 것이다고 생각이 든다. 직장인들 중 리더급들은 늘 넥스트의 고민을 하며 살아간다. 앞을 예측할 수도 없고 회사 내 나아갈 포지션은 한정적이기에 늘 넥스트 삶을 고민한다. 그래서 대학원과 박사 과정을 밟으며 자신의 업그레이드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하는 친구들의 90프로 이상은 고민만 하지 스스로가 달라지지 않고 기존 방식대로 살아간다. 이제는 무엇을 많이 암기하고  말을 잘하는 것이 똑똑한 것이 아니라 끝없이 배우는 자가 똑똑한 사람이다. 세상은 계속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인생은 행동하는 자의 몫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배우고 도전하는 자의 몫이다.


직장 후배들이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지금 뭘 해야 할까요~? 선배님"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너 인생의 방향을 곰곰이 고민하고

방향이 정해지면 회사를 다닐 때 적극적으로 방향에 맞는 필요한 것들을 공부하라"라고 말하고 싶다. "늘 인생을 미리 실천하지 않고 고민만 하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명저는 읽는다고 명저가 아니라 실천할 때 명저가 되는 것이다. 오늘도 배우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 본다.


https://brunch.co.kr/@woodyk/367


이전 09화 성장이란 단어가 주는 우리의 삶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