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떠나는 소박한 여행이지만 모든 것이 있다.
여행한다는 것은 설렘이다.
떠나기 한 달 전부터 아이는 들떠 있다.
꼭 어디를 보러 가는 것보다 여행지에서 쉰다는 개념이 우리 둘이 추구하는 여행이다.
운전하는 몸이 많이 피곤할지 모르지만 아들과 떠난 여행의 첫날은 그냥 설렘. 즐거움. 그리고 둘만의 추억이 한 겹 더 쌓이는 시간이 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추억을 되새기며 살아가겠지만 아들이 커가며 나의 곁을 서서히 떠나도 그 친구에게 아빠와 보냈던 이 시간들이 살아가는 시간에 좋은 추억이 되어 힘든 시기가 와도 추억 속에 아빠가 자기를 아끼고 믿어주고 기다려주며 서로를 이해해 갔다는 생각을 간직했으면 한다. 그런 정이 그 친구 가슴속 작은 언저리에 남아 감성이 죽지 않고 살아있는 사람으로 살아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