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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Mar 20. 2022

감성이 자라는 공간. 아이들이 뛰어놀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사람과 자연을 전달하고 싶다.

아이들은 뛰고 싶다.

밖에 나가지 못하는 날이면 몸이 가만있질 못한다.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뛰고 싶어 진다. 예전에는 비가 와도 장화 신고 우비 입고 나가 놀았다. 놀다 지치면 집에 들어와 따뜻한 보리차를 어머니께서 주셨다.


지금은 아이들이 불쌍하다.

공기가 안 좋아 나가 뛰지도 못하고 비가 오면 좋지 않은 비가 온다고 나가서 뛰지 못하고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바이러스 때문에 나가서 뛰지 못하고 그렇다고 집에 있다고 마음 놓고 뛸 수 있는 게 아니다. 늘 아래층에 계신 분들을 생각해야 한다. 결국 아이들은 휴대폰 게임에 빠져 시간을 보내고 부모는 방치한다.


세상은 지속적으로 변한다.

그리고 변하는 세상에 사람들도 적응해 나간다. 하지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잃고 잊고 지내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어른들이 살아왔던 시절이 부족하고 갖추어지지 않아 불편했어도 그 불편함을 사람들의 정으로 그리고 자연과 호흡하며 살아왔지만 지금은 아이들에게 사람과 자연의 소중함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적어졌다.


인간이라는 가치가 사람과 자연 속에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서 늦게 깨닫기 전에 아이의 가슴속에 그 가치가 진정으로 전달되었으면 한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이 줄어들고 디지털 세상이라는 가상공간에서 뛰어놀고 있다. 우리가 말하는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그런 세상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공간이란 존재하지만 그 공간에서 주는 감성의 에너지는 줄어드는 것이 지금 세상이다. 0과 1이 만들어가는 세상에 매몰되어가는 세상을 역행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세상을 벗어나서 살 수도 없다. 하지만 사람이 균형을 잡아가며 이성과 감성이 같이 성장해갔으면 한다. 아이들이 노는 공간이 적어지고 자연 속에서 뛰며 감성을 간직하고 키워가는 시간이 적어질수록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사람이 보이지 않고 디지털과 무감 성의 세상이 자리할 수 있다. 이웃이 존재하지 않고 감성을 간직한 친구가 보이지 않고 서로의 배려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로 변해갈 수 있다.


 자연의 공간,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서로를 이해해가는 공간. 이 모든 공간들이 사람이란 존재를 성장시키고 세상을 더욱 의미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감성이 뛰어노는 세상. 감성이 움직이는 공간들이 더욱 많아지고 아이들이 이런 공간에서 마음 놓고 뛰어노는 그런 모습들을 보고 싶다. 먼지 나는 운동장에서 먼지의 두려움보다 사람들끼리  즐거워하는 시간을 만들어가는 그런 기회들이 많았으면 한다.


감성은 사람을 만든다. 아이들이 그런 감성을 먹고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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