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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Mar 09. 2023

우리집 재산이 얼마야?

자신의 가치가 재산이다.


아빠 우리는 재산이 얼마야~?

아이가 직설적으로 재산이 얼마인지를 물어본다. 그것도 갑자기 묻는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 잠시 고민이 된다. 재산이 얼마인지는 나도 솔직히 모른다. 와이프에게 모든 걸 맡겨 놓은 상태이기에 찐 재산이 얼마인지는 모른다. 대답에 대해서 조금 망설여지지만 뭔가는 대답 해야 한다.


"응. 아빠는 회사에서 돈 벌어 오니 그 가치가 30억, 엄마는 집에서 모든 일을 담당하니 20억, 넌 건강하지만 아직 돈을 벌지 못하고 쓰기만 하니 1억, 그래서 총 우리집 재산은 51억이야. 그외에 통장에는 잔고가 아무 것도 없어. 아빠가 회사 그만두면 나도 너와 비슷하게 1억짜리가 될 듯 해. 나중에 아빠가 회사를 그만둬도 너무 안쓰러워하거나 놀라지 말어라. 아빠도 지금처럼 늘 회사를 다닐 수 있는 건 아니니. 그때는 너가 일을 해서 너의 가치를 높이면 우리집이 다시 재산 규모가 커지겠지. 너의 가치는 아빠보다 더 커질테니까!


아빠가 회사를 다니는 동안 현명하게 돈을 쓰고 아끼고 투자를 해야겠지. 그래야 지금보다는 더 나은 여건을 만들어 놓을 수 있으니까. 나중에 아빠가 수입이 없어지면 재산규모가 떨어져서 너에게 많은 것들을 해줄수가 없잖아. 결국 미래에는 아빠의 재산 가치가 떨어지고 너의 재산 가치가 더 커질거야. 그렇기때문에 미래를 대비해서 지금 버는 가치들을 다 소진하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모아 두어야 하지 않을까!"



재산은 여러 종류가 있다.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으로 나누어진다. 유동자산은 현금, 증권, 채권등이고 비유동자산은 부동산이 대부분이다. 아이가 재산이 얼마냐는 질문에 통장과 부동산에 있는 숫치를 이야기 해주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것을 그 친구가 안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재산의 숫자보다 아이에게 경제 관념을 만들어 주고 싶다. 자본주의라는 사회 체제에서 혼자서도 일어 설 수 있는 경제적 개념을 만들어 주고 싶다. 스스로를 방어하고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감각을 키워주고 싶다. 단순 얼마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상일뿐이다. 그것이 아이에게는 가능성보다는 그 숫자에 기대기를 원할 수 있다.

학교시스템은 종업원이 되는 걸 가르친다. 절대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 진짜 선생님과 가짜 선생님을 구분하라. 진짜선생님은 그들이 가르치는 것을 매일 한다. 가짜 선생님은 자신이 가르치는 것을 행하지 않는다. 한 사람을 독립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동적 사람보다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운다.

 수동적으로 받는 월급으로는 부자가 되지 못한다. 자신이 스스로 하는 능동적 행동과 노력이 있어야 경제적 부를 얻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_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가요사키_


아들아! 너가 다른 사람들과 돈이나 능력을 비교하면 그런 비교하는 습관은 평생 끝이 없을거야.


"늘 이 세상에는 너보다 훨씬 역량이 뛰어난 사람들이 존재하고 너보다  더 많은 부를 가진 사람들도 존재하거던. 평생을 비교하며 살면 너는 불행해진다. 그것보다 너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어가고 남들과의 비교보다는 자존감과 자신감으로 너를 성장시켜 갔으면 해. 그렇게 되면 너 자신의 몸값은 어디까지가 한계일지 모른다. 그건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아이에게 주식계좌를 만들어 주며 자신이 고르고 싶은 주식을 선택하라고 한다. 게임주를 고른다. 그리고 약속한다. 매월 10만원씩 너가 원하는 주식을 한주씩이라도 사주겠다고 말한다. 그게 작년이다. 그리고 본인의 통장에 찍힌 수익률을 바라본다. -30% 수준이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매월마다 그 친구는 돈을 버는 것이다. 매월 10만원씩 다른 걸 사지 않고 용돈으로 주식을 선물 받는 것이다.


"아빠 너무 손해가 큰데. 이걸로 뭘하겠어?"


"지금이야 작지만 그게 10년 되고 20년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 그렇기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좋은 회사를 골라 오래 가지고 갈 수 있는 우량주를 선택해야 하지. 너가 지금 게임회사가 좋다고 게임회사가 계속 잘 되라는 법은 없지. 하지만 너가 게임회사가 계속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한다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성장해 나갈 수 있지. 미래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너가 너의 돈을 투자하는 것이기에 회사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해. 게임회사는 어느 회사가 좋은지 그리고 너가 쓰는 네이버, 카카오는 어디가 좋은지, 삼성전자 휴대폰은 아이폰보다 더 나은지 등 회사를 공부하면 너가 투자하는 주식이 보일거야. 그리고 혹시 나중에 너가 취업할 때가 되면 그렇게 공부했던 시간들이 도움이 될거야. 너 스스로 좋은 회사가 어디인지를 알고 있기때문에 혹시 회사를 선택할 때 도움이 많이 될거야."



"그럼 계속 매월마다 주식을 사줘. 나도 아빠한테 어느 주식을 갖고 싶다고 말할게"


부자가 되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내일 할 일을 오늘 하고 오늘 먹을 것을 내일 먹어라_탈무드


"재산이 있을 때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해. 아빠도 회사를 다니는 동안에 아빠 몸값으로 월급을 받는거야. 하지만 회사를 그만두면 몸값은 떨어진단다. 그래서 늘 경제를 공부하고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해. 아빠가  스스로에 대해서 더 열심히 살고 공부를 하려는 이유가 그런거야. 그래서 틈틈히 책과 영상을 통해 공부하고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기도 하는거야. 결국 너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너의 몸값은 달라진단다. 지금의 재산은 그런 생각을 가질 때 의미가 있는거야."


아들은 조금씩 지루해지는 듯 하다.


 "알았어" 하며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게임을 시작한다. 뭐니뭐니 해도 게임이 그에게는 최고의 친구인 듯 하다. 자식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건강이다. 건강만 유지된다면 이 세상 못할게 없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고 성공하고 그리고 다시 도전하고 이런 순환체계를 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이 온전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해 나갈 수 없다.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하면서도 또한 이것도 저것도 잘 하기를 바라는 건 부모의 욕심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이 현실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동안 지탱할 수 있는 경제적 힘, 경제적 감각을 키워갔으면 한다. 스스로가 경제적 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때가 온다. 지금은 부모의 테두리에 있어 걱정을 적게 갖고 살아가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혼자 서 있어야 한다. 외롭기까지 할 것이다. 그때를 대비하여 어릴 적부터 현실적 경제감각을 장착해 놓아야 한다.



전 11살 때 주식을 시작했습니다.돈을 모으는 것은 눈덩이를 아래로 굴리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눈을 굴릴 때는 높은 언덕 위에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 56년짜리 언덕에서 굴렸습니다.
-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 우리의 재산의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너의 경제관념이 중요하다.
너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재산의 규모 또한 당연히 비례하여 커질 것이다.
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행동했으면 한다.
그게 공부일수도 그게 운동일수도 그게 인성일수도 있다.
그리고 세상을 넓게 보고 너의 가치를 만들어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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