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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Mar 06. 2023

[책리뷰]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2.3편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다


회사 후배의 권유로 읽은 1편에 이어 MZ세대의 사고방식이나 생활을 이해하려면 2, 3편도 읽어 보면 좋겠다라는 후배의 조언으로 2,3 권을 읽게 되었다. 워낙 쉽게 읽히고 가볍게 쓴 글들이라 지루하지도 않으며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읽다 보면 그냥 현재 우리 회사원들의 고민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굉장한 깊이보다는 가볍게 읽고 우리 스스로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라 보여진다. 21년 출간되었고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하여 읽은 책이다. 후배의 권유가 없었다면 선뜻 사서 보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가볍게 읽고 자아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시대의 변화에 자신만 변하지 않고 회사에서 라테만 이야기하고 강요하는 꼰대로 살아가는 대기업 김 부장 이야기의 확장판이 2편 정대리 권사원 이야기다. 그리고 3편 송 과장이야기다.


김 부장은 대기업에서 인정받는 직원이었으나 직급이 올라갈수록 자신의 역할이 변해가는 모습에 적응하지 못하고 회사와 상사에게 충성하며 성실하게만 살다 구조조정을 당한다. 회사에서 원하는 리더는 세상의 변화를 인식하며 오픈 마인드로 회사의 일과 조직원들을 관리할 수 있는 인재를 원했다. 열심히 살아왔고 상사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착각 속에 본인 스스로의 자부심으로 임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하며 살아간다. 결국 화석처럼 변화지 않은 고지식한 태도 때문에 구조조정 대상자가 된다. 회사를 나가 세차장에서 일을 하며 몸은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더 풍성해진 김 부장을 보게 되며 1편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2편은 김 부장과 같이 일했던 허세의  정대리와  자신의 앞날에 대한 고민 속에  살아가는 권사원 이야기다.


2편은 MZ세대의 생각들을 전달해 준다. 허세라면 누구보다 앞서가는 정대리이다. 여자 친구 또한 허세를 위해 과소비로 시간을 보낸다. 차는 할부로 중고 외제차를 끌고 다니고 백화점은 수시로 드나들며 인스타에 올릴 상품들을 사서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 타인의 인스타를 보며 부러워하고 가랑이가 찢어지는 줄도 모르고 여자 친구와 미래 없이 지금만 산다. 허기진 부족함은 그들에게 더 많이 허세만을 요구한다. 결국 결혼해서도  가전제품 및 가구들을 과하게 사지만 결국 카드 정지 및 은행대출 등 경제적 빈곤함을 갖고 살아간다. 정대리의 시간은 허세를 위한 시간이다. 인스타를 통해 자기를 드러내고 싶고 남들 못지않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모든 게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우를 범한다.


권사원은 결혼과 자아를 찾고자 하는 고민을 한다. 남자 친구와의 성격 차이로 결혼에 대한 고민이 되고 회사에서는 승진에서 떨어지며 인생 전체에 대한 고민을 한다. 결국 결혼을 포기하며 회사도 그만두고 대학원에 가서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다.


 회사에서 송 과장이 가장 현명하고 균형적 사고를 갖고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3편 송과장 편은 송 과장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


가정형편이 어려웠고 ADHD를 겪으며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회사에서 가장 균형적인 사고와 경제적 부를 만들어 건전한 생활을 하고 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꾸준히 부동산 공부를 하며 자산을 불려 간다. 검소한 소비를 통해 경제적 안정을 만들어 간다. 후배들에게는 훌륭한 멘토로 Z세대와 소통하며 차곡차곡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가고 있다. 회사에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의 삶을 준비한다. 동료들이 즐기고 노는 시간에 경제를 공부하고 책을 보며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한다.


결국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통해 회사원들의 여러 군상을 보여 주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소설 형태로 쓰였지만 지금의 회사원들 이야기다. 작가는 3편의 송 과장을 통해 진짜 이야기를 전달한다. 경제적 자유를 찾기 위한 고군분투 노력이 왜 필요한지, 자아를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


3편에 인상적인 대화들이 있어  리뷰를 마치며 일부 내용을 적어본다.




- 3편 본문중-

"김치만 끓인 김치찌개와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는 맛이 정말 달라. 땅도 언뜻 보기에는 똑같아도 다르지"


"누가 무엇을 해서 돈을 벌었다더라, 얼마를 벌었다더라, 같은 말은 듣지 말아야 해. 가벼운 귀는 생각을 흩트리고, 판단을 무디게 하며,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각자의 길이 있고 각자의 방법과 수단이 있고 각자의 목표가 있다. 목표는 믿는 것이지 의문을 가지는 게 아니다.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장애물을 믿는 사람이고 목표를 믿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이다."



"가난하게 태어나는 것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가난을 물려주는 것은 죄가 된다. 가난을 물려준다는 것은 단순히 돈이나 경제력을 물려주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다. 가난한 사고방식과 행동습관을 물려주는 것을 뜻한다. 가난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놀랍게도 가난의 잔인함, 냉혹함, 처절함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평생 돈에 목숨을 걸며 살아간다."


"경제적 자유라………. 요즘 생각이 좀 많아. 단순히 재정적으로 자립했다고 해서 그게 다가 아니더라고. 만약에 내가 돈이 많아서 회사를 그만두면 남는 시간에 뭘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더라고. 회사가 있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고 그 압박감으로 생활 패턴이 유지되고 있거든. 그런데 매일매일이 주말 같다면 나는 분명 게을러질 거야. 지금은 4시 30분이라는 기상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회사를 다니지 않으면 무너질 거 같아 몇 시에 알람을 해야 할지 매일 밤 고민할 것 같기도 하고, 그게 나에게는 오히려 자유롭지 않은 상태가 될 것 같아. 결국 시간이 많은 게 자유로운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쓸 수 있어야 자유로운 거더라고."



https://brunch.co.kr/@woodyk/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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