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고민은 있다
시대의 변화에 자신만 변하지 않고 회사에서 라테만 이야기하고 강요하는 꼰대로 살아가는 대기업 김 부장 이야기의 확장판이 2편 정대리 권사원 이야기다. 그리고 3편 송 과장이야기다.
2편은 김 부장과 같이 일했던 허세의 정대리와 자신의 앞날에 대한 고민 속에 살아가는 권사원 이야기다.
회사에서 송 과장이 가장 현명하고 균형적 사고를 갖고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3편 송과장 편은 송 과장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통해 회사원들의 여러 군상을 보여 주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김치만 끓인 김치찌개와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는 맛이 정말 달라. 땅도 언뜻 보기에는 똑같아도 다르지"
"누가 무엇을 해서 돈을 벌었다더라, 얼마를 벌었다더라, 같은 말은 듣지 말아야 해. 가벼운 귀는 생각을 흩트리고, 판단을 무디게 하며,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각자의 길이 있고 각자의 방법과 수단이 있고 각자의 목표가 있다. 목표는 믿는 것이지 의문을 가지는 게 아니다.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장애물을 믿는 사람이고 목표를 믿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이다."
"가난하게 태어나는 것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가난을 물려주는 것은 죄가 된다. 가난을 물려준다는 것은 단순히 돈이나 경제력을 물려주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다. 가난한 사고방식과 행동습관을 물려주는 것을 뜻한다. 가난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놀랍게도 가난의 잔인함, 냉혹함, 처절함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평생 돈에 목숨을 걸며 살아간다."
"경제적 자유라………. 요즘 생각이 좀 많아. 단순히 재정적으로 자립했다고 해서 그게 다가 아니더라고. 만약에 내가 돈이 많아서 회사를 그만두면 남는 시간에 뭘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더라고. 회사가 있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고 그 압박감으로 생활 패턴이 유지되고 있거든. 그런데 매일매일이 주말 같다면 나는 분명 게을러질 거야. 지금은 4시 30분이라는 기상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회사를 다니지 않으면 무너질 거 같아 몇 시에 알람을 해야 할지 매일 밤 고민할 것 같기도 하고, 그게 나에게는 오히려 자유롭지 않은 상태가 될 것 같아. 결국 시간이 많은 게 자유로운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쓸 수 있어야 자유로운 거더라고."